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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일염, 손가락에 안 붙고 수록 고급 은은하고 불투명할

은빛조약돌의 꿈 2010. 5. 2. 22:04
천일염, 손가락에 안 붙고 수록 고급 은은하고 불투명할

천일염이 웰빙소금으로 각광받고 있다. 천일염은 햇빛과 바람으로 바닷물을 자연 증발시켰기 때문에 일반 소금보다 미네랄이 풍부하다. 일부 식품영양 전문가들은 식사할 때 천일염을 하루 권장량(5g)씩 섭취하면 현대인에게 흔히 부족한 미네랄을 충분히 보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최근에는 같은 양의 소금을 섭취할 때 천일염이 정제염에 비해 상대적으로 혈압을 적게 높인다는 연구 결과도 나온다.

그러나 천일염도 품질이 천차만별이다. 좋은 천일염의 조건은 무엇일까? 첫째, 소금의 주성분인 염화나트륨 외에 마그네슘 칼륨 등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천일염이다. 박건영 부산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좋은 천일염은 미네랄 분량이 인간의 체액과 비슷한 구성인 나트륨 마그네슘 칼륨의 순서로 들어있어야 한다"며 "최근에는 고혈압 환자 등을 위해 염화나트륨 함량은 낮추고 칼륨의 함량을 높인 저나트륨 소금이 출시돼 있는데, 칼륨 함유율 10~20% 정도가 좋다"고 말했다. 칼륨의 양이 너무 많으면 신장 질환자나 노인에게 부정맥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둘째, 소금 결정과 결정 사이에 있는 수분인 간수를 5년 이상 충분히 뺀 천일염이다. 간수는 맛이 쓰고 짜기 때문에 간수가 거의 없어야 소금 맛이 부드러워진다. 손으로 쥐었을 때 가볍고 손바닥에 잘 붙지 않으면서 보송보송한 느낌이 들면 간수가 충분히 제거된 천일염이다. 색이 투명할수록 간수를 다량 함유하고 있으므로 색이 은은하고 불투명한 것을 골라야 한다.

셋째, 구운 천일염은 섭씨 800도 이상의 고온에서 구운 것이 좋다. 800도 이하에서 구우면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생성될 수 있다. 함경식 목포대 식품공학과 교수는 "천일염에 열처리를 하면 미네랄 성분의 항산화 능력이 높아지며 동시에 불순물이 제거된다. 따라서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린이와 노인 등에게 이롭다"고 말했다. 구운 소금은 포장지에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정한 안전수준 제품'이라는 문구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천일염은 별도의 가공 과정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환경호르몬이나 중금속 함유 문제가 제기된다. 함교수는 "천일염은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인증한 기관에서 자체적으로 품질 검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소규모 염전까지 철저한 검사가 잘 안되고 있어 개인이 직접 판매하는 천일염보다는 상품화된 천일염을 사는 게 낫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불순물을 줄이기 위해 천일염을 물에 약간 씻어 중금속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다시 말린 세척 탈수염이 나와 있다. 
 

 

출처 : 헬스조선 2010.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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