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스마일 증후군

은빛조약돌의 꿈 2010. 8. 8. 07:33

웃는 얼굴 뒤에 숨은 ‘가면 우울증’ 급증
3가지 알면 우울증 안 걸린다

최근 한류스타의 자살로 다시 대두된 우울증. 그의 성격과 정황상 자살할 이유가 없다는 지인의 인터뷰가 연일 보도되기도 했다. 콘서트에 드라마까지 야심 차게 복귀를 준비하던 그가 왜 그랬을까.
   
   많은 사람들에게 우울증은 의지가 아주 약하거나 특별히 불행한 사건을 경험한 이들의 정신질환으로 받아들여져 왔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게 모범이 되고,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에게도 우울증의 위험은 도사리고 있다. 우울증이라고 하면 기분이 우울하고 죽고 싶은 마음이 드는 병이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오히려 이런 우울한 감정이 드러나지 않고 잠재되어 있는 ‘가면 우울증’ ‘스마일 증후군’ 환자들이 늘고 있다. ‘가면 우울증’을 앓고 있는 사람은 괴로움을 이기려 일에 과도하게 몰두하는 등 ‘일 중독’에 가까운 증세를 보이기도 하며, 위험 신호가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예방이 어려울 수 있다.
   
   우울증은 평소 스트레스 관리를 얼마나 잘하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에 적응하고 다양한 인간관계를 겪는 가운데 타인의 시선을 걱정해 기쁜 일, 슬픈 일, 화 나는 일에 대한 감정을 속으로 삭이고 겉으로는 웃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사막에서 낙타가 쓰러지는 이유는 무거운 짐 때문이 아니라 깃털같이 가벼운 마지막 짐 때문이라는 말이 있다. 스트레스를 계속 쌓아두거나 스트레스 때문에 마시는 술에 의지하기보다는 매일 스트레스가 쌓인 뇌와 마음을 청소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세 가지 습관

1. 하루 5분 명상으로 행복호르몬을 만나자!

   한민족 전통의 ‘도리도리(道理道理)’의 원리를 바탕으로 하여 개발된 심신수련법인 ‘뇌파진동 명상법’은 뇌파를 안정시켜 항스트레스 호르몬 분비에 효과적이다.
   최근 서울대학교병원과 한국뇌과학연구원이 2년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발표한 스트레스를 줄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길러 준다는 뇌파진동 명상법에 대한 연구결과가 신경학분야 국제저명학술지 ‘뉴로사이언스레터(Neuroscience Letter)’에 발표됐다. 또한 세계적인 세로토닌 연구의 권위자로 알려진 일본 도호대학 아리타 히데오 교수는 뇌파진동이 행복호르몬으로 알려진 세로토닌 분비와 뇌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긴장, 불안, 피로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꾸준히 뇌파진동을 하면 세로토닌 신경이 단련된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① 반가부좌나 책상다리를 하고 편안하게 앉아서 눈을 감는다. 의자에 앉아서 할 경우는 허리를 등받이에 기대지 말고 반듯하게 세운다.
   
   ② 어깨와 목에 힘을 빼고 ‘도리도리’하듯 고개를 좌우로 흔든다. 처음 시작할 때는 한 번 움직일 때마다 3초 정도 걸릴 만큼 천천히 한다.
   
   ③ 의식적으로 같은 동작을 반복하면, 몸이 리듬을 타고 진동이 점점 강해진다. 고개가 좌우, 상하, 무한대로 자유롭게 움직인다.
   
   ④ 계속 집중하면서 진동이 목의 경추를 타고 척추를 따라 온몸으로 퍼진다.
   
   ⑤ 5분 정도 동작을 반복한 후 멈춘다. 몸의 움직임이 서서히 잦아들면 마음을 아랫배에 집중한다.
   
   ⑥ 숨을 길게 내쉰다. 세 번 반복한다.

2. 마음의 화(火)를 표출하는 나만의 방법을 만들자!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가장 먼저 하는 습관적인 행동을 떠올려보자. 많은 성인 남성은 담배를 피우면서 시원스레 내뿜는 연기 속으로 답답한 마음을 실어 보내면 시원해지고, 긴장도 풀리면서 일의 능률이 올라간다고 느낀다. 하지만 담배를 피우면 니코틴에 의한 일시적 각성효과가 나타나는 것일 뿐 스트레스 해소와는 무관하다고 한다. 또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방편으로 쇼핑, 인터넷, 음주 등에 빠져 중독의 상태까지 경험하는 이들도 있다.
   스트레스 해소법은 건강하게 자기를 계발하는 방법으로 습관을 들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먼저 스트레스를 받으면 가슴이 답답하다. 그때 담배연기로 답답한 마음을 표출하기보다 근처 공원에 나가 우울증의 치료약이라는 햇빛을 받으며 씩씩하게 걷거나 몸을 이리저리 움직여 에너지를 순환시키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어디서든 쉽게 기분을 전환시키고 몸의 정체된 에너지를 순환시킬 수 있는 동작을 제시한다.
   
   ① 손바닥이 위로 오도록 하여 왼손을 쭉 뻗어준다.
   
   ② 오른손으로 어깨에서부터 손바닥까지 내려오면서 두드려준다. 이때 경쾌한 음악을 틀고 입으로 구령을 외치면서 두드려주면 기분전환에 좋다.
   
   ③ 손바닥을 아래로 하고 손등에서 어깨까지 올라가면서 두드린다.
   
   ④ 팔을 바꾸고 같은 요령으로 반복한다.
   
   ⑤ 가슴, 배, 양쪽 옆구리, 등뒤 신장과 허리 부위를 두드려준다.
   
   ⑥ 엉덩이에서 다리 뒤쪽, 발등을 지나 앞쪽으로 올라오면서 단전까지 두드린다.
   
   ⑦ 두드리고 싶은 부위를 손 가는 대로 두드려주고 전신을 쓸어준다.
   전신을 두드리면 정체된 기운과 혈액을 원활하게 유통시켜 주고, 스트레스 해소에 효과적이다.

3. 나 자신과 대화하고 소통하라!

   “말하지 않아도 알아줄 거야.” 많은 사람들이 저지르는 착각이다. 대다수가 남의 이야기는 잘하지만 정작 자기 이야기를 하는 것에는 서툴다. 세상에서 가장 대화가 필요한 대상은 어쩌면 자기 자신인지 모른다.
   
   ① 하루를 정리하거나 새로운 하루를 시작할 때 혹은 힘든 일에 부딪히거나 휴식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자신에게 대화를 시도한다.
   
   ② 눈을 살며시 감고, 손을 가슴에 포개어 진실하고 담담하게, 있는 그대로 당신의 마음을 전한다. “그러면 안돼! 어떻게 해야 해!”라고 자기 자신을 규정 짓지 말고 담담히 상황을 말해준다.
   
   ③ 그리고 습관처럼 되뇌어보자. “난 나를 사랑한다. 그리고 믿는다.”

정말 중요한 문제는 자기 뇌에게 끝까지 물어봐야 한다. 그때 뇌에서 들려오는 소리가 있다. 그 답은 외부에서 들려오는 게 아니라 자기 내부에서 솟아나온다. 그렇게 올라온 소리는 아무도 침범하지 못한다. 온전히 자기 것이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는 중심을 갖게 되는 것이다.
   
   - 이승헌 ‘뇌파진동’ 115쪽, ‘소크라테스 대화법`-`뇌에게 물어보라’ 중에서

/ 단월드·주간조선 공동기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