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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불뚝이 원인인 내장비만, 이런 식사법으로 치료하라

조약돌의꿈 2014. 8. 5. 10:05

배불뚝이 원인인 내장비만, 이런 식사법으로 치료하라


내장비만이란 내장 사이사이에 기름이 잔뜩 껴있는 것을 말한다. 내장비만이 있는 사람들의 복부를 컴퓨터단층촬영(CT)하면 내장 사이에 지방이 두껍게 분포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내장 사이의 지방세포는 분해되어 혈액을 타고 흐르기 때문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는 주범이 된다. 이런 사람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 각종 성인병에 걸릴 위험이 높고 장년 노년층에 접어들며 심혈관질환으로 돌연사할 우려도 있다.

내장비만은 복부비만의 타입에 따라 분포가 달라지는데 주로 남성에게는 윗배와 아랫배가 모두 나와 둥그스름하게 연결된 남산형 비만과 윗배 볼록형이 많으며, 여성에게는 변비로 잘 생기는 아랫배 볼록형과 나잇살로 인한 옆구리 비짐형이 많이 나타난다.

그런데 이중에서도 복부모양이 남산형 비만인 사람들이 내장비만을 조심해야 한다. 그만큼 내장 사이에 기름 덩어리가 넓게 분포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윗배 볼록형은 폭식과 과식을 자주 하는 사람에게 주로 나타난다.

최근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몸은 날씬한데 내장지방으로 뚱뚱한 일명 ‘토피(TOFI: Thin on the Outside, Fat on the Inside)’가 살은 쪘지만 내장지방이 적은 사람보다 건강에 더 큰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하였다. 겉보기에 날씬하고 체질량지수(BMI)가 표준인 사람도 내장비만을 안심할 수 없게 되었다. 이런 이들도 막상 컴퓨터단층 촬영을 해보면 내장비만인 경우가 적지않다는 것이다.


CT로 찍은 복부 내장지방 사진. 초록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지방이다.


그렇다면 내장비만은 어떻게 진단해야 할까. 단순히 몸무게와 체질량지수에만 의존하지말고 체중은 정상이라도 허리둘레가 예전에 비해 3인치(약 7.6cm) 이상 늘었으면 일단 내장비만을 크게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내장 비만을 치료하고 싶으면 당장 생활 습관을 뜯어고쳐야 하는데 특히나 이제껏 즐겨먹던 음식을 꼼꼼이 분석해 보고 수정하는 음식치료가 선행되어야 한다.

먼저 열량섭취를 하루 1500kcal로 제한한다. 당장 이를 실천할 손쉬운 방법은 평소에 비해 매끼 밥 양을 1/3씩 줄이는 기분으로 칼로리 조절을 시도해 보는 것이다. 이왕이면 단순당인 쌀밥 대신 현미, 호밀, 보리 등 정제되지 않은 복합당으로 지은 밥을 적극 추천한다. 또한 채소와 해조류, 생선 중심으로 식단을 바꾸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들을 어떻게 먹느냐도 중요하다. 채소와 해산물이라도 기름에 튀긴 형태의 조리법은 그야말로 도루묵. 가령 깻잎과 문어가 피를 맑게 하는 혈관 정화 효과가 있다 해도 만약 깻잎전이나 문어튀김으로 먹는다면 그저 입만 즐길 뿐이지 식품의 효능 따위는 기대하지 말라는 얘기다.

고기도 어떻게 해서 먹느냐에 따라 얘기가 달라진다. 소고기는 가급적 마블링이 적은 붉은 살코기 중심으로 각종 채소와 함께 먹는 샤브샤브나 장조림 형태가 가장 좋겠고 차선책이 로스구이다. 돼지고기는 보쌈처럼 기름을 제거해 이따금 먹는 정도는 괜찮다. 반면 우리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삼겹살구이나 돈까스 섭취는 NO.

소금 간도 중요하다. 살을 빼고 싶다면 특히 혈관을 날씬하게 하고 싶다면 절대로 짠 음식은 피해야 한다. 소금 덩어리라 해도 과언이 아닌 라면, 햄, 소세지 같은 가공식품과 젓갈, 장아찌, 찌개류는 자극적인 그 맛이 유혹적인 만큼 혈관질환에는 치명적이다.

사실 각자 뇌에 각인된 식성을 하루 아침에 바꾼다는게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당장 암이나 뇌졸중, 심장마비 같은 생사의 위험에 놓이지 않는 한. 상담을 요청해 놓고도 개중엔 짜고 매운 음식을 둘다 한번에 포기하기란 힘들다며 되레 으름장을 놓는 사람도 있다. 이런 경우 그러면 매운 음식은 서서히, 그러나 소금이 들어간 짠 음식은 당장 오늘부터 멀리하라고 조언한다. 소금이 혈관에 축적되면 고혈압 환자는 말할 것도 없겠고 혈압이 정상이라도 순환을 저해하고 부종을 초래하면서 아무리 잘 칼로리를 조절해도 결국 살이 찌는 원인이 된다.


내장비만 치료에 효과적인 식품들을 구체적으로 들면 호박, 가지, 연근, 마, 아보카도, 콩, 고추, 깻잎, 상추, 마늘, 파, 부추, 다시마, 미역, 사과, 키위, 토마토, 샐러리, 올리브, 잣, 호두, 아몬드, 캐슈넛 등. 하루 한 시간 가량 적당한 운동을 통해 체지방을 근육으로 바꾸려면 생선, 전복, 굴, 두부 등 양질의 단백질 섭취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