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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땅에서 난 것을 먹어야 한다.(신토불이-身土不二)

은빛조약돌의 꿈 2009. 12. 13. 10:27

제 땅에서 난 것을 먹어야 한다.(신토불이-身土不二)
모든 동물은 환경의 산물이다. 인간이라고 해서 그 예외는 아니다. 그리고 자연환경 속에서 나오는 먹거리를 먹는 것이 가장 자연스러운 본래의 모습이라 할 것이다. 그러면 환경에 맞지 않는 먹을거리란 무엇인가. 열대지방에서 나오는 것을 한대지방에 사는 사람이 먹는다든지 혹은 한대지방의 사람이 상식하고 있는 동물성 먹을거리를 열대지방 사람이 먹는다든지 하는 것이 그것이다.


예컨대 열대지방 사람들은 환경의 산물로서 풍성한 과일을 잘 먹는다. 이 과일을 한대지방 사람들이 흉내내어 먹는다고 쳐보자. 그런 먹거리는 환경에 맞지 않기 때문에 추위에 대한 저항력을 잃게 만들고, 손발에 동상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눈 속에서 사는 에스키모가 파인애플이나 바나나를 먹는다고 할 때 그렇게 될 것이며 마침내 생리적인 난조를 보이면서 죽게 될 것이다. 따라서 시베리아나 만주 혹은 알래스카 등 추운 곳에 사는 사람들은 설사 과일을 누가 준다고 해도 잘 먹지 않는다.

물론 제 고장의 산물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에 먹지 않는 타성도 없진 않다 하겠으나, 과일이 그들에게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과일을 멀리하는 대신 그들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먹을거리가 무엇인가를 알고 있다. 그들의 먹을거리를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베리아의 경우를 보자. 그곳에서 나는 식물은 고작 이끼 정도이다. 그렇지만 이 이끼는 강한 양성 식물이기 때문에 이것을 먹으면 몸이 따뜻해진다. 그래서 그것을 먹는다. 거기에다 바다표범이나 고래를 비롯한 바다에서 잡히는 온갖 물고기를 먹는다. 그들은 그와 같은 육식생활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추위를 이겨내는 데 있어서 육식은 절대적인 것이다.

가령 인도나 인도네시아 등 열대지방에 사는 사람들이 이런 식생활을 한다면 어찌될까. 그 부자연성 때문에 금방 신체에 변조를 일으키면서 병에 걸리고 말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석가모니는 위대한 식양가(食養家)였다. 그는 남방의 식생활에 육류가 끼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2천5백 년 전에, 너희들은 쇠고기나 물고기 등 비린 것을 먹으면 안 된다고 그 제자들에게 일렀던 것이 아닌가, 인도는 지금 7억 인구의 거대한 국가이지만 그 중에서 쇠고기를 먹는 사람은 극히 소수이고 거의가 채식을 한다. 그러면서 그 고장에서 나는 후추, 생강, 과일들을 먹는다. 그것들이 몸을 식혀주는 먹거리임을 두말할 것이 없다.

우리나라와 미국 등 다른 나라와는 환경이 제각기 다르다. 그러므로 한국 사람은 한국에서 재배한 쌀이나 야채를 먹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고 올바른 식생활이다. 대만에서 온 바나나를 먹는다든지 열대지방에서 들여온 파인애플이나 망고 따위를 먹는 것은 환경에 맞지 않는 식생활이다.

 

예컨대 바나나, 파인애플 등을 많이 먹으면 겨울에 동상에 잘 걸리는 체질이 되며 추위를 타게 된다. 또 손발이 차지면서 이른바 허리에 바람이 난다고 하는 증세를 보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더 심해지면 여러 장기가 고장을 일으켜 성인병의 원인을 만들고 있다. 

2. 제 철에 난 것을 먹어야 한다 (계절식-季節食)
3. 전통 먹거리를 중시해야 한다 (전통식-傳統食)
4. 알맞는 양을 먹어야 한다 (배팔분식-腹八分食)
5. 맛을 지나치게 즐기면 병이 생긴다 (건강식-健康食)
6. 우주의 질서에 따라야 한다. (자연법칙-自然法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