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 치료의 핵심, 근육
37세의 배불뚝이 직장인 최 모 씨는 항상 만성적인 요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최씨의 직업상 연구소에서 실험을 자주 하다 보니, 주로 앉아 있는 경우가 많았다.
늘 앉아서 지내는 것이야말로 요통을 일으키는 가장 강력한 주범이다. 구부정하게 앉으면 척추 사이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이 커져 점차 디스크가 탄력을 잃게 되며,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도 감소된다.
사람의 척추는 몸무게를 지탱하고, 중력에 저항해야 하는 부담을 지니고 있다. 그런데 이 뼈는 스스로 서 있을 수 없다. 탄탄하게 받쳐 주는 근육의 힘으로 서 있는 것이다. 흔히 요통이 생기면 뼈나 디스크의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가장 흔한 원인은 바로 근육의 고장에 있다. 난데없이 뼈만 먼저 고장 나는 경우는 드물다. 근육 고장의 가장 큰 원인은 피로와 근력 약화다.
앉아 있을 때 자기도 모르게 저절로 허리와 등이 구부정해 진다면, 허리를 꼿꼿이 세우는 근육이 약해져 있다는 뜻이다. 허리 근력이 약하면 자기도 모르게 엉덩이를 의자 앞쪽에 걸쳐 놓고 거의 눕다시피 앉게 된다. 그럴수록 근육은 더욱 약화된다. 잘못된 생활습관과 근력의 약화로 인해 생기는 요통은 병원 치료만으로 완치되지 않는다. 운동을 하고, 생활을 바꿔야만 치료된다.
허리 강화에 가장 좋은 운동으로 걷기, 계단 오르기, 등산 등이 있다. 이런 운동은 골반 뒤쪽 엉덩이 근육까지 단련시킨다. 엉덩이와 허리 근육은 서로 협력하고 보완하는 관계이므로 둘 다 튼튼해져야 허리가 좋아진다.
집에서 할 수 있는 허리 근육 강화 운동을 한 가지 소개한다. 우선 방바닥에 엎드린 상태에서 손을 뒷짐진다. 그리고 골반은 바닥에 붙인 채로 상체만 위로 젖혀 올린다. 들어 올린 채로 10초 정도 자세를 유지하다가 내리면 되는데, 자신의 체력에 맞게 차츰 시간을 늘려 가면 된다.
또한 앉을 때 구부정하게 앉지 말고, 등받이에 기대지 말며, 반드시 엉덩이를 의자 깊숙이 밀어 넣고 앉자. 평소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있는 것, 비록 멈춰 있는 동작이지만 이것이 바로 허리 근육을 사용하는 것이다.
허리 '요(腰)'자는 육달월 변(月=肉)에 중요할 요(要) 자가 합쳐진 글자다. 대들보가 기울어지면 집이 무너지는 것처럼 허리가 약하면 건강도 무너진다. 허리를 강화시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