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시아파/수니파
시아파(Shiis)와 수니파(Suunis)는 이슬람교를 양분하는 분파로, 현재 수니파가 전세계 10억 이상의 이슬람 교도들 중에서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교조 마호메트에게는 아들이 없었기 때문에 그가 죽은 후 후계를 둘러싸고 대립이 시작되면서 시아파가 생겨 둘로 나뉘었다.
마호메트가 죽은 뒤 아부 바크르, 우마루, 우스만, 알리를 정통 칼리프로서 승인한 대다수의 신자가 수니파를 형성하였다. 따라서 수니파는 마호메트의 후계자를 정통 칼리프왕조와 역대 칼리프왕조의 칼리프(계승자 ·대리자라는 뜻)로 본다.
시아파는 원래 예언자 마호메트의 정당한 후계자(칼리프)는 그의 사촌이며 사위인 알리(제4대 칼리프) 뿐이라고 주창하는 사람들, 즉 시아 알리(알리의 당파)를 뜻하였다. 시아파는 알리와 그의 직계후손 11명만이 정당한 후계자이며 무슬림 공동체의 최고지도자이자 종교지도자를 '이맘'이라고 주장한다.
즉, '수니'란 말은 코란과 함께 '마호메트의 순나(말과 행동, 관행)를 따르는 사람들을 의미'하며 '시아'는 '알리와 그 후손들을 따르는 사람들(시아트알리)'을 말한다.
■ 시아파와 수니파의 차이점
때문에 수니파는 코란을 영원하다고 보고 그 해석에 충실한 반면 시아파는 이맘을 마호메트에 버금가는 완전무결한 존재로 보고 그들의 코란해석을 신봉하고 있다. 이란에서 종교 지도자가 국가 최고지도자로서 절대적인 정치 권력을 행사하게 된 것도 이맘에 대한 독특한 인식과 제도에서 비롯된다.
또 시아는 유일신 고백, 예배, 헌금, 라마단 중 금식, 성지순례 등 수니파의 5개 기둥 외에 지하드(성전)와 선행을 추가하고 있다. 특히 이슬람 영토, 신념, 기구를 보호하기 위해 성전에 나설 수 있다고 한 지하드 개념때문에 시아파가 과격하다는 인상을 준다.
■ 각 이슬람 국가의 종교정책
현재 시아파가 다수를 차지하는 국가로는 이란(90%) 이라크(60%) 바레인(75%) 등이 있다.
이라크는 시아파가 다수임에도 집권층은 모두 수니파 출신이었고 바레인 역시 다수가 시아파이지만 집권층은 모두 수니파 출신이라는 독특한 구조를 갖고 있었다. 1979년 이란 혁명에 자극받은 이라크의 시아파는 봉기를 일으키기도 했으나 곧 진압됐다.
그러나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후 이라크 시아파는 과도통치위원회 다수를 점하게 되었으며, 2005년 1월 실시된 이라크 총선 결과 시아파가 국정을 주도하게 되었다.
한편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고 있던 무장세력인 탈레반은 수니파가 주축이 되었다.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후 축출된 시아파는 북쪽을 근거지로 반군(북부동맹)을 결성, 탈레반 정부와 내전을 벌여왔으며 수많은 난민이 발생, 파키스탄과 유럽을 떠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