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저런

[용어] 교역조건지수

조약돌의꿈 2007. 7. 24. 07:40
교역조건이란 일반적으로 수출상품과 수입상품의 교환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1단위를 수출한 돈으로 사들일 수 있는 수입량을 나타낸다.

교역조건지수는 특정기준연도의 수출입품의 물가지수를 100으로 하고, 그 후 어떤 시기의 수출품 물가지수와 수입품 물가지수의 변화를 조사해서 산출한다. 한국은행은 '2000년=100'을 기준으로 분기마다 작성하고있다.

교역조건지수는 한 시점에서의 무역이익을 파악하기 위한 것인데, 교역조건지수가 100보다 크면 클수록 그 나라의 교역조건은 유리하여 무역이익이 증가하고, 반대로 100보다 작으면 작을수록 교역조건은 불리하여 무역이익은 감소한다.

교역조건지수에는 크게 '순상품교역조건지수'와 '소득교역조건지수'가 있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하면서 벌어들인 외화로 수입품을 얼마나 들여올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것이고,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일정시점에서 한 나라의 수출총액으로 수입가능한 총수입량을 나타낸다.


■ 순상품교역조건지수/소득교역조건지수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단가지수/수입단가지수)×100으로 산출하며 수출 1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수입량을 의미한다. 이 수치가 100에 못미치면 수입품에 비해 수출품이 상대적으로 제값을 못 받고 있다는 뜻이다.

수출단가가 수입단가보다 상대적으로 더 올라 교역조건이 개선되면 기준시점과 동일한 양의 상품을 수출해 얻어진 외화로 이전보다 더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게 된다. 즉 수출품의 1단위와 교환되는 수입품의 양이 증가하면, 교역조건은 유리해지고, 감소하면 불리해진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73이라면 지난 95년에만 해도 자동차나 반도체 등 100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으로 원유나 원자재 등 수입품 100단위를 들여올 수 있었으나 이젠 73단위밖에 들여올 수 없게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순상품교역조건은 수출입상품의 가격변동만을 반영하고 가격변동으로 인한 수출입물량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무역에 따른 한 국가의 실질적인 이익변화를 제대로 반영할 수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소득교역조건지수이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에 수출물량지수를 곱한 것으로 우리나라가 수출해서 번 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을 나타낸다.

만일 수출단가가 올라 순상품교역조건이 개선된다 하더라도 수출물량이 단가가 오르는 것 이상으로 줄어들면 소득교역조건은 오히려 나빠진다.

그러나 만일 수출단가가 떨어져 순상품교역조건이 악화되는 경우라도 수출물량이 단가하락 이상으로 늘게되면 전체 수출금액은 오히려 늘고 이로써 더 많은 양의 상품을 수입할 수 있게된다. 즉, 소득교역조건은 좋아지는 것.


'이런저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때 그시절  (0) 2007.08.12
제3맥주  (0) 2007.07.26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0) 2007.07.24
말 잘하는 50가지  (0) 2007.07.23
[사상] 뉴 라이트(new right)  (0) 2007.07.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