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이제, 채식을 시작할 때다!

조약돌의꿈 2009. 7. 27. 16:11

이제, 채식을 시작할 때다!
건강과 환경을 위한 날씬한 선택
요즘 광우병 파동, AI 조류독감 등 먹거리에 대한 위협의 목소리가 크다. 미국산 쇠고기 논란을 겪으면서 ‘고기’ 자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 동물 사육에 불가피하게 사용된다는 항생제와 성장촉진제 등에 대한 불안감까지 야기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채식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채소가 건강에 좋다는 건 누구나 알고 있는 절대 진리. 흔히 일상 식단에서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한다는 사실은 인정하지만 완벽한 채식주의자가 되려고 하지는 않는다. 녹색 식탁으로 건강을 지키고싶다면 채식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자.

 

 채식에 대한 올바른 이해, 완전식품
우리나라에서 ‘채식주의자’라고 당당히 밝히면 지레 ‘유별난’ 사람이라는 시선을 받기 일쑤다. 녹색 밥상, 웰빙 식탁에 대한 욕구와 완벽한 베지테리언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기 때문이다. 보통 채식주의자들은 종교적인 신념 또는 오직 인간의 먹거리가 되기 위해 ‘사육’되어지는 현실에 반대해 채식을 시작한 경우가 많다. 허나 신념으로 시작했더라도 채식을 일상화하면서 자연스레 자극적인 가공식품이나 술 담배도 멀리하게 되고 건강도 지키게 되는 것.

흔히 채식만 하면 영양의 불균형이 생겨 건강을 해친다고 생각한다. 오랜 시간 동물성 단백질과 식물성 단백질을 적절히 섭취해야 몸의 균형을 이룰 수 있다고 배워왔기 때문. 그러나 식물성 단백질이 불완전하다는 오해와 달리 곡류, 콩류, 채소, 버섯, 해조류, 과실 등 식물성 식품에는 사람이 살아가기 위해서 꼭 필요한 6대 영양소가 부족하지 않게 적당히 들어 있어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다.

결핍보다 과잉이 병을 불러온다
녹색채소에는 우유보다 칼슘이 2배 이상 많이 함유되어 있고, 현미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양만큼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 동물성 식품이 인체에 유해하다고 말하는 건 ‘결핍’보다 무서운 ‘과잉’을 의미한다.

동물성 식품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성분은 단백질과 지방. 동물성 식품에는 우리 몸에 필요한 양보다 7~8배나 많은 단백질이 포함되어 있다. 지방을 이루고 있는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포화지방)도 문제.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성분으로 과도한 콜레스테롤 섭취는 고혈압과 심장병 등을 일으킨다. 생선도 예외는 아니다. 생선에는 칼로리 비율로 따졌을 때 단백질이 약 70%(현미 8%), 지방이 약 30%(현미 6.3%) 정도 들어 있다. 비타민과 미네랄 등은 식물성 식품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면서 단백질과 지방은 과다하게 포함된 것이다.

이렇듯 과잉된 단백질과 지방은 알레르기를 일으켜 각종 성인병과도 연결된다. 채식을 강요할 수는 없지만 뭐든지 넘쳐나는 육식 밥상에 대해 돌아볼 필요는 있다. 한번쯤 하루 동안 먹는 밥상을 되새겨보자. 혹시 매끼마다 고기반찬이 하나쯤 있는 건 아닌지. 고기를 먹지 않고는 못살겠다가 아니라 오랫동안 먹어온 고기를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는 게 아닐까?

순수 채식을 하는 것은 개개인의 선택이다. 허나 어류나 육류를 먹지 않았을 때 영양 불균형이 깨진다는 오해는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 ‘나’한 사람의 건강을 위한 이기적인 선택인 동시에 지구를 지키는 로하스 실천법. 그 해답이 바로 채식이다. 
 

출처 : 여성조선
도움말 황성수(대구의료원 신경외과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