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후두암

은빛조약돌의 꿈 2009. 10. 7. 13:05

후두암 발생 빈도
후두암은 전체 악성 종양 중 2~5%의 발생 빈도를 보이는 질환으로, 한국인 남자에 발생한 전체 악성 종양 중에서 9번째 순위를 차지하는 비교적 자주 발생하는 암이다.

 

성별로는 남성에게 월등하게 많이 발생하고, 어느 다른 부위의 악성 종양보다 남성의 비율이 높고 특히 성문암에서 발생하는 비율이 현저하게 높다. 후두암 발생의 위험인자로서 가장 확실한 것은 바로 흡연이라고할 수 있다.

 

흡연은 역학적인 측면에서 볼때 비흡연자에 비해 흡연자에서 후두암이 발생하는 비율은 낮게는 4배에서 많게는 24배로 보고되고 있다. 과거에는 남성이 여성보다 후두암이 발병하는 비율이 10배정도 많았으나 최근에는 여성 흡연율이 늘어나면서 여자들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반면, 흡연자라 할지라도 5년 이상 금연한 경우에는 발생가능성이 현저하게 감소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다른 위험인자는 음주로 볼 수 있다. 음주자의 경우 성문상부암의 발생률이 매우 높게 나타나며 일본의 경우 후두암 환자 중 남성의 75%, 여성의 30%가 음주를 즐겼던 경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목소리 변화로 살펴보는 후두암 증상
후두암의 증상은 특히 목소리와 관련이되며, 몇 주 동안, 심할 경우 몇 개월 동안에 걸쳐 점점 심해지는 쉰 목소리가 주요 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직업적으로 목소리를 많이 내는 교사, 연설가, 가수 등 성대를 많이 사용하는 분들은 성대에 무리가 되는 경우가 많아 자주 쉰목소리를 내기 때문에 안일한 생각으로 후두검사를 받지 않아 병을 키우게 되는 상황이 더러 발생한다. 이런 분들에게는 주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담배를 피우는 40세 이상의 남자에서 특별한 원인 없이 쉰 목소리가 2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이비인후과에서 검사를 받아 볼 것을 권유하며, 목의 불편감이나 음식을 삼키기 힘든 경우, 사래가 들리는 경우, 통증, 각혈 등의 증상을 보일 경우에도 이비인후과에 방문하기를 권한다.

 

후두암 진단 시 후두경검사
후두암 진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차적으로 후두경검사를 시행해서 후두를 자세히 관찰해 보는 것이다. 이비인후과에서는 혀를 내밀고 소리를 내어보면 성대와 인두, 후두를 모두 관찰해보는 것이다.

 

이때 의심스러운 병변이 발견되면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후두암의 발생 여부를 판별하게 된다. 후두암이 조직검사로 진단되거나, 후두경검사에서 강력히 의심이 되면 종양의 범위를 파악하기 위해서 컴퓨터촬영(CT)이나 자기공명촬영술(MRI)을 시행할 수도 있다.

 

후두암의 치료
1. 수술
수술적인 방법으로는 성문암의 경우 초기 병변일 때는 후두절개술을 통한 성대절제술, 레이저 성대절제술, 수직후두부분절제술, 상윤상후두적출술 등을 시행하여, 음성을 보존할수 있다.
특히, 내시경을 이용한 후두 레이저 수술은 진단과 치료의 두 가지 목적으로 시행할 수 있으며, 다른 고식적인 수술 방법에 비해 병변부위를 정확하게 제거할수 있으므로 기능보존에 유리하고, 출혈이 없거나 극히 적고, 악성 종양 절제 시 종양세포의 전이를 막 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다른 수술방법보다 입원기간이 짧아 경제적으로도 효과적일수 있다. 성대를 보존할수 있는 장점과 방사선치료를 한 것 같은 치료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어서 초기 후두암의 경우에는 90%이상의 성공률을 보이고있다.


성문상부암의 보존적 수술로는 수평후두부분적출술, 후두아전적출술, 상윤상후두적 출술을 이용할 수 있다. 초기 성문상부암을 수평후두부분적출술로 시행할 경우에는 약 80%의 환자들이 3년에서 5년의 생존율을 보이고 있다.

 

성문암이나 성문상부암이 이미 진행되었거나 성문하 악성 종양이 생겼을 경우에는 후두전적출술을 시행하게 된다. 이는 후두의 기능을 상실할 수밖에 없지만, 식도발성이나 전기후두, 기관식도발성법 등을 이용하여 음성 재활훈련을 할수 있다.

 

2. 항암요법과 방사선요법
방사선 치료는 조기 성문암의 경우 치료결과가 다소 좋은 편이고 음성을 보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서 수술과 함께 일차적인 치료방법으로 선호되고 있다. 항암요법은 진행된 후두암의 경우에는 기존의 수술적 치료나 방사선 치료, 이들의 병행요법보다 더 나은 생존율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방사선 치료와 항암요법을 병행함으로써 후두를 보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후두암, 예방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질병
후두암은 예방 활동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흡연자들의 발병이 확연하게 높은 것을 보면 금연은 후두암의 발병률 감소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예방활동이다.


예방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조기진단인데, 이것은 조기암이 다른 모든 부위의 암과 마찬가지로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생존율이 높고, 특히 후두암에서는 성대를 보존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으므로, 목소리가 변하거나 목에 혹이 만져지면 즉시 이비인후과 전문의와 상의하고 진찰을 받아봐야 한다.

 

 또한, 흡연경력이 있는 40대 이후의 남자가 2주 이상 쉰 목소리가 지속될 경우에는 반드시 후두암을 의심하고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 은영규 마산삼성병원 이비인후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