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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류성 식도염

은빛조약돌의 꿈 2010. 6. 7. 16:45

역류성 식도염 
위산 역류 약 먹어도 재발? 4가지 체질별 맞춤치료를

위식도 역류질환은 식도로 역류된 위의 내용물로 인해 불편한 증상이나 합병증이 유발되는 상태를 말한다.

 

이 중 역류로 인해 식도에 궤양 등의 형태학적 변화가 일어난 상태를 역류성 식도염이라고 한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범주에 속하지만 내시경검사에서 점막파괴나 바레트식도(지속적으로 위산이 역류하여 식도와 위의 경계 부위에서 식도 조직이 위 조직으로 변한 상태)가 관찰되지 않는 경우에는 비미란성 역류질환이라 부른다.

위산이 식도로 넘어오면 입에서 신맛이 느껴지거나  가슴이 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때로는 만성기침의 원인이 되기도 하며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이 들기도 한다. 여기서 식도는 피해자가 되고 가해자는 위장이 되기 때문에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산이 역류되는 위장의 환경을 치료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역류성 식도염은 주로 두 가지 과정에 문제가 있어서 생긴다. 첫째는 정상인에 비해서 위산의 역류가 자주 일어나서 생기는 것이고, 둘째는 식도 내로 역류된 위산이 제대로 제거가 되지 않아서 생기는 것이다. 역류가 생기는 기전으로는 하부식도괄약근의 일시적 이완현상, 하부식도괄약근의 낮은 압력 등이 해당된다. 역류된 위산이 제거되지 않는 기전은 식도의 연동운동에 장애가 있거나 타액분비 감소 등이 해당된다.

서양의학에서는 프로톤펌프저해제라는 약제와 H2차단제 등으로 위산의 분비를 억제시키고 위장운동촉진제를 통해서 역류를 방지하는 등 약물치료를 중심으로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역류성 식도염 환자들은 이런 약물들에 의해서 치료가 잘 되고 있지만 약물을 끊으면 위산이 다시 역류하거나 몇 개월 후에 재발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경우에는 한방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한방에서 하는 역류성 식도염 치료 특징은 개인의 체질적인 경향을 고려해서 치료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이 역류되는 위장의 환경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위장의 환경에 따라 4가지 정도로 분류해서 치료한다.

첫째 차가운 위장형이다. 기계적 소화기능 문제가 더 큰 경우이다. 주로 식사 후에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입맛이 없거나 소화가 잘 안 되며 트림과 미식거림이 자주 생긴다. 쉽게 잘 지치는 체질에 많이 나타나며 머리가 항상 무겁다고 호소한다. 소음인 체질에 빈번하게 나타난다.

둘째 뜨거운 위장형이다. 화학적 소화기능에 문제가 있는 경우이다. 식욕이 왕성하고 공복이 되면 속이 쓰리고 잘 화끈거리며 신물이 넘어오기도 한다. 입에서 냄새가 나기도 한다. 성격도 다혈질이거나 스트레스를 심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소양인 체질에 빈번하게 나타난다.

셋째 예민한 위장형이다. 화학적 소화기능과 함께 기계적 소화기능의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이다. 식사를 하면 소화가 잘 안 되면서도 공복에는 속이 쓰린 증상이 나타난다. 성격이 예민하거나 잠을 잘 때도 숙면을 못 취하는 경우가 많다.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도 흔히 이런 체질에 나타날 수 있다. 소음인이나 소양인 체질에 주로 나타나며, 두 체질을 잘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넷째 게으른 위장형이다. 먹기를 좋아하고 눕기를 좋아하는 비만한 경우이다. 과식을 하거나 음식을 먹고 바로 눕는 경우 음식물이 역류해서 가슴에 통증이 있거나 목에 뭔가 걸린 느낌이 든다. 성격이 느긋하고 소화를 잘 시키는 편이어서 살이 찌게 되고 복압이 올라가면서 음식물이 역류하는 경우이다. 태음인에 빈번하게 나타난다.


/ 이준우 탑마을경희한의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