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곡밥 짓기, 이렇게 쉬운거였네
곡식은 5시간 물에 담그고
팥은 따로 삶아서 넣어야
고사리 불릴땐 쌀뜨물로
오곡밥에 아홉 가지 나물, 귀밝이술을 곁들여 한입 가득, 복을 담는다는 뜻의 복쌈이다. ‘웰빙 바람’으로 보면 오곡밥에 묵은나물, 그리고 부럼을 깨는 정월보름 음식은 식이섬유와 비타민, 미네랄이 풍부한, 고스란히 웰빙 식단! 호두와 잣의 불포화지방과 묵은 나물의 식이섬유와 미네랄은 올봄 영양 보충식으로 충분하다. “그 복잡한 음식을 어떻게 해내냐”고 새내기 주부들은 걱정부터 하지만, -몇 가지 요령만 알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형 할인점에는 2인 가족용, 4인 가족용 대보름 패키지도 나와 있다.
■오곡밥 짓기
찹쌀·차조·찰수수·콩·팥 5가지 곡식을 쓰지만, 몇 가지씩 바꿔도 좋다.
찜통에 찔 때와 전기밥솥에 할 때가 다르다. 물론 찜통에 쪄낸 밥이 더 맛있다.
우선 찹쌀, 차조, 찰수수를 깨끗이 씻어 5시간 정도 물에 담가 놓는다. 그래야 떫은맛이 없어진다. 콩은 반드시 씻은 뒤 불린다. 반대로 하면 껍질이 다 벗겨진다. 팥은 물에 씻어서 따로 삶아 둔다. 물을 넉넉히 부어 우르르 끓으면 첫물을 버리고 다시 물을 붓고 삶아야 떫은맛이 안 난다. 팥 삶은 물을 밥물로 쓰면 오곡밥 색깔이 고와진다.
곡식을 한데 섞은 다음 소금(4인분에 반 찻술 정도)을 넣는다. 김이 오른 찜통에 면보를 깔고 재료를 넣은 뒤 1시간 정도 쪄낸다. 중간중간 옅은 소금물을 끼얹어 뒤적이면 골고루 잘 익는다.
전기밥솥에 할 때도 보통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4인 가족을 기준으로 멥쌀 1컵, 찹쌀 1컵, 찰수수 1컵, 불린 콩 1컵, 삶은 팥 1컵, 차조 1/2컵, 소금 반 찻술을 넣어 짓는다. 차조는 뜸들일 때 얹기도 하지만 처음부터 넣어도 된다.
■질기지 않게 나물 무치기
9가지 나물이란 고사리, 시래기, 가지나물, 아주까리잎, 무나물, 버섯나물, 박나물, 삼나물, 취나물. 물론 네댓 가지만 준비해도 충분하다.
묵은나물은 질기지 않게 볶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볶다가 삶는다는 것이 더 적절한 표현이다. 하룻밤 정도 물에 푹 담가 불린 나물은 질긴 줄기는 잘라버리고 잎과 연한 줄기만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우묵한 팬이 달궈지면 참기름(들기름)을 두른 뒤 나물을 넣어 볶는다. 거의 익은 것 같으면 물을 붓고 뚜껑을 덮어 익히는데, 양지머리 육수를 쓰면 구수하고 깊은 맛이 난다. 간은 조선간장으로 해야 제 맛이 난다.
무나물은 무를 채썬 뒤 달군 팬에 들기름으로 볶는다. 여기에 맑은 조선간장과 소금, 다진파, 마늘, 생강즙을 넣고 다시 한 번 볶는다. 맛이 어우러진 무나물에 양지머리 육수를 자작하게 붓고 또 한 번 볶아낸다. 고사리는 쌀뜨물에 불려 그 물에 삶아 식히면 더 맛있다.
■복쌈
참취를 살짝 삶고 양배춧잎도 삶는다. 김은 기름소금하지 않은 것을 바삭하게 구워 잘라낸다. 쌈에는 약고추장(고추장에 쇠고기와 잣을 넣어 볶은 것)을 곁들이면 아주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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