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

커피믹스 고를 때 확인해야 할 모든 것들

조약돌의꿈 2013. 10. 29. 08:26

 

커피믹스 고를 때 확인해야 할 모든 것들

식품 라벨을 읽으면 가족이 건강해진다
커피믹스에는 커피뿐 아니라 설탕, 크림 등 다양한 성분이 들어간다. 비슷한 맛이 나는 커피믹스라도 들어가는 성분은 똑같지 않다. 다양해지고 있는 인스턴트 커피믹스 제품, 무엇을 보고 골라야 할까?
 

Check 1 커피믹스의 우유 맛 성분을 살피자
커피믹스에서 커피 색깔을 묽게 하는 주성분은 우유가 아니다. 진짜 우유를 쓰면 생산 비용이 많이 들고 가공이 어렵다. 카제인나트륨 대신 무지방 우유를 넣었다고 광고하는 제품은 진짜 우유만 넣었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무지방 우유를 아주 조금 섞었을 뿐이다.

 

 우유 맛을 내는 성분은 식물성 경화유지가 주원료인 식물성 크림이다. 시판 제품에는 '무지방 우유 함유 크리머 1(물엿, 식물성경화유지, 무지방 우유, 제이인산칼륨, 농축우유단백분말)', '식물성 크림(물엿, 식물성경화유지, 천연 카제인(우유), 제이인산칼륨, 제삼인산칼슘)' 형태로 크림 성분을 표기한다. 식물성 경화유지는 식물성 기름을 쇼트닝 같은 고체로 만든 포화지방산이다.

 

 포화지방산을 많이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가 높아져 지방간, 동맥경화 등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

Check 2 설탕 함량이 낮은 제품을 고르자
커피믹스 12g 한 봉에는 설탕 5~6g이 들어 있다. 커피믹스를 하루 두세 잔씩 마시는 사람은 자신이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 10~18g의 설탕을 먹는 셈이다. 설탕 섭취량을 줄이려고 '블랙'이라 표기된 제품을 선택한다면 반드시 설탕 함유 여부를 확인하자. 단맛을 줄였더라도 설탕이 2g 정도 든 제품 이 대부분이다.

Check 3 인스턴트 원두커피는 원두 함량을 살피자
커피 맛에 대한 기호가 다양해지면서 인스턴트 커피의 제품 종류도 늘었다. 원두커피 맛을 내는 인스턴트 커피 제품은 원두커피 향이 나기 때문에 커피 원두를 녹여 먹을 수 있도록 가공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대부분 인스턴트 커피에 원두가루를 조금 섞은 것이다.

 

시판 제품에는 '인스턴트 커피 95%, 볶은 커피 5%', '프리미엄 로스트 커피 93%, 커피(볶은 커피) 7%' 등과 같이 표기 한다. 볶은 커피로 표기한 것이 원두커피 양이다. 인스턴트 원두커피에 사용하는 인스턴트 커피는 원두커피 향을 보존하기 위해 냉동건조 등의 가공을 거친다. 향이 충분하지 않으면 합성 커피 향을 쓰기도 한다.

Health Tip 카제인나트륨은 1일 섭취 허용 제한 없는 안전 물질
커피믹스에 함유된 카제인나트륨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한 커피믹스 업체에서 식품첨가물인 카제인나트륨을 광고 전면에 내세우면서, 식품첨가물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인식이 강한 소비자에게 의심의 불씨를 지폈다.

 논란이 되고 있는 카제인나트륨은 우유 단백질 성분인 카제인과 수산화나트륨을 결합한 식품첨가물이다. 카제인은 물에 잘 녹지 않기 때문에 물에 잘 녹는 수산화나트륨을 첨가해 만든다.

 커피믹스 지방 성분이 물에 잘 섞이게 하는 유화제 역할을 한다. 커피믹스 외에 아이스크림이나 생크림을 만들 때 거품을 없애려고 넣는다. 건강보조식품을 만들 때 단백질 보충 목적으로도 넣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는 식품첨가물, 농약, 동물성 약품과 같이 의도적으로 사용하는 화학물질이나 독성이 있는 물질에 대해 1일 섭취 허용량(ADI)을 정한다. 1일 섭취 허용량은 평생 매일 먹을 수 있는 화학물질의 1일 최대 섭취량으로, 하루에 일정량 이상 섭취하지 않게 하려는 의도다. 1일 섭취 허용량 제한이 없는 물질은 많은 양을 먹어도 안전하다는 의미다. 카제인나트륨은 1일 섭취 허용량이 설정되지 않 은 물질이다.

서성희 교수는 "카제인은 우유 단백질에서 유래한 물질이다.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식품첨가물로 분류되어 있다. 식품첨가물이라고 몸 에 좋지 않다는 건 오해다.

 

카제인은 카제인가수분해물, 카제인 포스 포펩타이드 등 여러 형태로 건강기능식품, 분유, 치즈 등에 쓴다. 카제인을 안심할 수 없다면 이는 우유 단백질의 안전성을 의심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