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

차이코프스키 이태리 기상곡 Op.45 [기상곡(綺想曲)]

조약돌의꿈 2020. 9. 6. 09:44

 

 

 곡의 구성 : 단일 악장으로 되어있는 이 기상곡은 구성적인 면에서는 일정한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남국의 뱃노래라든가 무곡, 민요 등을 엮어서 리듬이나 선율에 따라 배열해서 지방색이 풍부한 관현악곡으로 꾸미고 있으며, 전체 5개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1 안단테 운 포코 루바토(Andante un poco rubato)는 밝고 화려한 트럼펫의 팡파르로 문을 연다. 이는 차이콥스키의 숙소 주변에 있던 이탈리아 기병대 막사에서 흘러나온 선율을 토대로 해서 작곡한 것인데, 전체에 걸쳐 등장하면서 곡의 열기를 더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트럼펫을 필두로 바순, 호른, 트럼본 등의 관악기군이 함께 힘찬 울림을 들려준 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등의 현악군이 유려한 주제를 노래한다. 계속해서 오보에, 플루트, 클라리넷이 카논풍으로 선율을 빚어내고, 잉글리시 호른과 바순이 주제를 연주하면 오보에가 이탈리아의 민요 아름다운 아가씨의 선율을 들려준다. 이 선율은 계속 발전해 장대한 클라이막스를 연출한 뒤 2부로 넘어간다.

 

 2 알레그로 모데라토(Allegro Moderato)는 제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콘트라베이스의 반주에 맞춰 플루트와 제1바이올린이 경쾌한 선율을 연주한다. 이어 코넷과 호른이 등장한 후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가 제2부의 주제를 제시한다. 다양한 악기 군이 분위기를 몰아가며 클라이막스에 도달하고 나면 관현악으로 제1부의 주제가 재현된 뒤 3부로 이어진다.

 

3 프레스토(Presto)는 현의 반주로 플루트, 잉글리시 호른, 클라리넷이 경쾌한 이탈리아 나폴리 지방의 춤곡인 타란텔라 선율을 연주한다. 계속해서 드라마틱한 전개를 보여준 뒤 4부로 들어간다.

 

 4 알레그로 모데라토(Allegro Moderato)는 관현악이 힘찬 제 1부의 주제를 재현한다. 그리고, 중후하면서도 러시아적인 우수가 깃든 선율을 들려준 후 마지막 5부를 맞이한다.

 

5 프레스토(Presto)는 유쾌하고 활기에 찬 타란텔라 선율이 분위기를 고조시키면서 한층 박진감 넘치는 전개를 보여준다. 모든 타악기가 등장해 변화무쌍하게 리듬의 향연을 펼친 뒤 강렬한 화음으로 곡을 끝낸다.  [글:펌]

 

**여기서 말하는 기상곡은 잠자다가 일어나는 기상이아니고,  서양 음악에서 특정한 음악 기법이나 형식에 구속되지

  않자유로움이 강조된 기악곡을 이르는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