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에서 벌레에 안 물리려면 진한 향수·화사한 옷 피해라
지난 주말 가족과 함께 산에 올랐습니다.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바닷가 대신 한적한 계곡으로 바캉스를 떠났죠. 산 중턱에 자리잡은 계곡에는 이미 대여섯 명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습니다.
자리를 잡고 도시락을 꺼내려는데 갑자기 비명소리가 들렸습니다. 고개를 돌려보니 물가에 앉아있던 아이가 벌에 쏘여 울고 있었습니다. 아이 엄마는 “된장을 바르면 낫는다”면서 우는 아이를 달래더군요.
여름철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벌레에 쏘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벌처럼 독이 있는 곤충에게 쏘인 부위는 붉게 변하며 금세 부어 오릅니다. 통증도 심하지요. 만약 벌 독(毒)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 통증은 더 심해집니다. 모기, 진드기, 벼룩처럼 독이 없는 곤충에 쏘이면 통증은 별로 없지만 몹시 가렵습니다.
이렇게 벌레의 종류가 다양한 만큼 치료 방법도 각각 다릅니다. 독이 있는 벌 침은 최대한 빨리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자처럼 반듯하고 평평한 물체를 벌에 쏘인 부위에 놓고 한 방향으로 밀어내면 침이 쉽게 빠집니다.
손톱을 이용하면 뽑기가 어려울 뿐더러 벌침을 피부 속으로 더 밀어 넣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통증을 심하게 느끼거나 부어 오를 경우에는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고 가려울 때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모기나 벼룩에 물려 가려울 때는 국소마취 성분이 있는 연고가 효과적입니다. 바르는 스테로이드 연고를 바르면 효과는 더디게 나타나지만 지속시간은 긴 편입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벌레에 물린 즉시 연고를 발라줘야 피부를 긁어 상처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손톱으로 긁어 상처가 생기면 흉터가 생기는 데다가 세균 감염의 우려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이렇게 응급처지를 하고도 벌레에 물린 곳에 두드러기가 생기거나 목소리가 변하고 숨쉬기가 답답하다면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좋은 처방보다는 예방이 최선이겠지요. 산에 간다면 양말을 신고 긴 바지를 입어 피부를 최대한 드러내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만약 피부를 그대로 노출한다면 벌레물림방지용 제품을 바르면 도움이 되지요.
벌레에 물리는 것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모기가 주로 서식하는 웅덩이나 풀숲은 피하고 벌집은 절대 건드리지 마세요. 야외 활동을 할 때 향수를 뿌리면 자극적인 향을 좋아하는 벌레들이 모여듭니다.
밝은색 옷을 입어도 벌레들의 타깃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지긋지긋한 벌레, 피하는 방법을 알고 간다면 즐거운 바캉스에서 울상 짓는 일은 없을 겁니다.
'이런저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주방오염 막는 천연세제 사용법 (0) | 2010.08.15 |
---|---|
음주 운전의 누명 벗기 (0) | 2010.08.12 |
우리 나라의 야생화 백과 (0) | 2010.08.05 |
비타민이 다량 함유된 멜론 (0) | 2010.08.05 |
포인트 부정 사용의 법적 책임 (0) | 2010.08.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