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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운전의 누명 벗기

은빛조약돌의 꿈 2010. 8. 12. 07:29

음주 운전의 누명 벗기

Q 피겨스케이터 이하늘입니다. 며칠 전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가기 위해 차에 앉아서 대리 운전 기사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앞쪽에 주차해 있던 승용차가 갑자기 후진을 하더니 제 차를 받은 겁니다. 가해 차량에서 나온 한 남자는 제가 술을 마신 걸 눈치 채고, 재빨리 경찰에 음주운전 사고를 당했다고 신고했습니다. 꼼짝없이 누명을 쓰게 될 것 같은데 어쩌죠

A 세상을 살다 보면 본의 아니게 일이 꼬일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침착하게 대응해야겠지요. 이하늘 님이 이 난국을 지혜롭게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중요한 증거들을 하나하나 수집해야 합니다.

 

우선, 사고 현장을 촬영하셔야 합니다. 카메라가 필요한데 평소 차에 하나 정도 구비해 놓는 것이 좋겠습니다. 없으면 술 마셨던 술집에라도 전화해서 구하셔야 합니다. 송사는 증거 싸움입니다. 사진은 꼼꼼하게 촬영하셔야 합니다.

 

가해 차량의 이동 경로를 찬찬히 살펴 사진을 찍으십시오. 부서진 차체나 바퀴의 모양도 잘 보이도록 촬영하세요. 사고 상태를 정확하게 촬영한 영상은 향후 사고를 분석할 때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할 수도 있습니다.


차량의 최초 위치를 알 수 있는 자료를 수집해야 합니다. 차가 주차되어 있던 장소가 길가라면 그 바로 옆에 거주하는 사람의 진술서를 확보해야 합니다.

 

 한편, 가해 차량의 후진 전 위치를 확인할 수 있는 사람의 진술도 필요합니다. 이하늘 님 차 앞쪽에 주차된 차가 후진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을 증명해 줄 수 있는 목격자가 있으면 더없이 좋겠지요.


대리 운전 기사로 연락을 받은 사람의 진술과 통화 기록도 중요합니다. 대리 운전 기사를 불러놓고 음주운전을 한다는 것은 상식에 어긋나지 않습니까? 조사받을 때 가장 강력하게 주장해야 할 내용입니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 출동한 경찰이 실황조사서를 작성하는데 이것이 정확하게 기재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지나간 얘기하면 속 터지겠지만, 결국 술이'웬수'입니다. 그리고 그 가해자, 오늘의 거짓말이 내일의 부메랑이 되어 날아올 겁니다. 꼬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