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숙취에 효과… 빈혈이면 피해야
감의 원산지는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감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이다. 감의 종류는 190여종으로 열대·아열대에 분포되어 있고 온대에는 비교적 적다. 최근 재배지가 확대되어 미국의 대서양 연안, 브라질, 이탈리아, 뉴질랜드, 이스라엘 등에서도 재배되고 있다. 식용감에는 떫은감과 단감이 있는데 우리나라 재배종은 대개 떫은감이고 남부지방에서 외래종 단감이 재배되고 있다.
주요 영양소
주성분은 당질로 약 11%가 함유되어 있다. 곶감의 표면에 있는 하얀 가루는 과육 표면의 당분이 건조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당으로 만니트(mannit)라고 하며 과당과 포도당이 건조되는 과정에서 나타난다. 특히 비타민 C가 풍부하며 감잎의 비타민 C는 과육보다 10~20배 정도 더 들어있다. 암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비타민 A 및 엽록소도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으며 그 외 비타민 B1, 펜토텐산, 엽산의 함유량도 많다.
약효
곶감과 홍시는 위, 십이지장 등 소화기계 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동의보감이나 본초강목 등 고문헌에 기록되어 있다. 감에 함유되어 있는 생리활성 물질을 적절히 활용하면 소화기 계통 질환에 효과를 볼 수 있다. 여러 고문헌에 밝혀진 바와 같이 고혈압, 동맥경화, 심장 및 신장병 등의 순환기 질환에 효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및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제철과 선택법
9~11월에 주로 생산되며 껍질에 광택이 있고 전체적으로 진하고 균일한 색을 띠는 것, 꼭지가 싱싱한 것, 모양이 균일한 것이 좋다.
약용
약이 없었던 시대부터 전해져온 귀중한 민간약이다. 감잎은 열매 이상으로 비타민 C의 함유량이 많아 감기를 예방하며 기도의 점막을 회복시켜 가래나 기침을 완화한다. 암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떫은맛 성분은 탄닌의 일종인 시브올(shibuol)로, 혈압을 내리는 효과와 함께 뱀 및 박테리아 독소를 해독하는 작용이 있다. 그러나 탄닌은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빈혈이 있는 사람은 많이 먹지 않도록 한다. 또한 알코올 분해효소를 함유하고 있어 혈중 알코올 농도의 상승을 억제하기도 하며, 이뇨 작용을 하는 칼륨도 들어 있어 숙취에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어울리는 요리
잘 어울리는 무를 섞어 초절임으로 만들 수도 있으며, 1cm 크기로 자른 감을 단식초와 무즙을 섞어 무치기도 한다. 감을 갈아서 설탕, 식초, 소금을 넣어 감초절임을 하여 섞어 먹어도 맛있다. 감잎은 샐러드, 무침, 튀김 등에도 이용할 수 있다.
조리 포인트
자르면 색이 변하기 쉬우므로 즉시 식초나 레몬즙을 뿌려서 변색을 방지하며, 땡감은 소주를 뿌려 밀봉해 두면 떫은맛을 빨리 우려낼 수 있다.
글: 황 지 희 | 성신여대 박사과정 수료. 일본 아베노 츠지 조리학교 졸업. ‘몸에 좋은 음식물 고르기’ ‘똑똑하게 먹는 50가지 방법’ 외 다수의 음식 서적을 펴낸 식품영양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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