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산한 바람이 을씨년스럽다. 서로에게 총을 겨눈 남북의 병사가 비장하게 마주선다.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지뢰를 밟은 이병헌을 송강호가 구해주는 장면은 비무장지대의 긴박감을 화면 가득 펼쳐 보인다. 하지만 관객의 시선은 은은한 달빛 아래 출렁이는 은빛 물결에 가서 멈춘다. 충청도와 전라도를 가르며 도도하게 흘러내린 금강은 서해로 흘러들기 전에 장대한 갈대밭을 펼쳐놓았다. 폭 200m, 길이 1km로 면적이 무려 7만여 평에 이른다. 갈대밭은 모름지기 솜털처럼 부드러운 하얀 꽃이 선선한 바람 장단에 맞춰 춤사위를 펼치는 가을에 가장 아름답다. 하지만 신성리 갈대밭은 한겨울에도 매력을 잃지 않는다. 겨울을 나기 위해 찾아든 수만 마리의 철새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억서억 바람을 가르는 키 높은 갈대 사이로 산책로가 이어져 있고 갈대를 주제로 한 시구가 곳곳에 적혀 있어 운치를 더한다. 금강변을 따라 이어진 둑길에는 다정한 연인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 <동해물과 백두산이>에서도 신성리 갈대밭의 아름다움을 만날 수 있다. 주인공인 정준호가 남한을 떠나기 전 여자친구를 위해 반딧불이를 찾아나선 곳이 바로 이곳이다. 수없이 많은 반딧불이가 한꺼번에 날아오르는 모습은 평생 잊혀지지 않을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2배 즐기기 노하우 서천을 찾았다면 반드시 찾아가야 할 곳이 바로 마량포구다. 일출과 일몰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3월에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동백꽃이 붉게 피어나고 갯벌에서는 주꾸미가 한창이라 입과 눈이 모두 만족스럽다. #1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 지뢰를 밟은 이병헌과 송강호의 첫 만남이 이루어졌던 갈대밭#2 영화 <동해물과 백두산이> 정준호가 여자친구를 위해 반딧불이를 선물하는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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