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24인치 개미허리 그녀 허벅지는 운동선수?
21살의 여대생 K씨가 비만 클리닉을 찾아왔습니다. 긴 생머리에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그는 연예인이라고 해도 믿을 만큼 예쁘고 날씬했습니다. 그런데 의자에 앉기가 무섭게 “살을 빼달라”고 조르는 게 아니겠습니까? 그의 키는 163㎝, 몸무게는 50㎏에 불과했습니다. 얼굴과 복부에도 군살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헐렁한 원피스를 치료용 가운으로 갈아입자 마자 두꺼운 허벅지가 드러났습니다. K씨의 체지방률은 25%로 정상이었지만, 허벅지 부분은 다리를 벌리고 앉아도 살이 서로 맞닿을 정도였습니다. “청바지를 입으면 허벅지 바깥쪽 살이 튀어나와 불룩한 바지주머니가 생긴다”는 K씨의 말이 이해가 됐지요.
최근에는 전체 체지방률이 정상을 초과한 비만 환자보다 특정 부위에만 살이 찐 부분 비만 환자들이 비만클리닉을 더 많이 찾아옵니다. 특히 허벅지와 엉덩이 부분에 지나치게 살이 붙어 고민인 환자들이 많지요. 이러한 부분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먼저 셀룰라이트(cellulite)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셀룰라이트는 수분과 노폐물, 지방이 뭉쳐 신체의 특정 부위가 발달한 것을 말합니다. 주로 혈액이나 림프의 순환이 잘 안 되는 경우, 노폐물·독소·수분 등의 배출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에 생깁니다. 운동이 부족한 사람도 안심할 수 없지요.
피부 표면을 울퉁불퉁하게 만드는 셀룰라이트는 왜 생기는 걸까요? 셀룰라이트는 주로 동물성 지방이나 당분을 많이 섭취하는 사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 또는 임산부에게 주로 나타납니다.
성별로 따지면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지요. 특히 엉덩이나 허벅지, 복부에 주로 생기며 마른 체형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K씨처럼 몸은 말랐는데 허벅지만 발달한 체형을 가리켜 ‘승마바지 몸매’라고도 합니다. 승마할 때 입는 바지처럼 허벅지 부분이 볼록하다는 뜻이지요.
이 굴욕적인 ‘승마바지’를 벗기 위해서는 운동과 식이요법이 최선입니다. 하지만 승마바지 몸매인 환자들은 “다이어트를 했다가 얼굴이나 가슴살이 빠질까봐 고민”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운동이나 식이요법으로 허벅지만 살을 뺀다는 것은 쉽지 않지요. 그래서 택하는 방법이 국소부위 지방제거 시술입니다. 불필요한 부분의 지방만 제거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수술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술 후 관리입니다. 특히 체질적으로 셀룰라이트가 잘 생기는 사람이라면 방심은 금물입니다. 꾸준한 근육 운동을 통해 피부의 탄력을 회복시켜야 합니다. 몇몇 환자들은 지방세포를 제거하는 수술을 받아 재발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가장 현명한 방법은 셀룰라이트가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입니다. 물은 매일 2ℓ 이상 마셔 노폐물이 잘 배출되도록 합니다. 식사는 골고루, 특히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매일 먹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샤워를 할 때 따뜻한 물로 셀룰라이트가 생기 쉬운 부위를 마사지 해주면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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