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어렵게 가꾼 몸매 지키려면 천천히 먹어라
식사시간 20분
“어떻게 해야 살을 뺄 수 있을까요?”
늘 나오는 질문이지만 답은 간단합니다. 덜 먹고 더 많이 움직이는 것, 누구나 아는 비만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최선책이죠. 그러나 살 빼기보다 중요한 것은 다이어트 후 몸매를 유지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몸무게를 줄일 때의 고통을 호소하지만 실제로는 유지하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10~20년에 걸쳐 일정한 수준의 체중을 유지한다는 것은 웬만한 노력과 투자로는 이루기 힘듭니다.
적당한 몸무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생활습관부터 바꿔야 합니다. 우선 빨리 먹는 습관부터 버리십시오. 보통 직장인의 경우 음식이 나온 후 실질적으로 식사를 하는 시간은 5~10분, 길어야 15분 정도입니다. 그러나 비만 관리의 측면에서 본다면 식사 시간은 적어도 20분 이상 돼야 합니다. 식욕 중추에서 혈당을 체크하고 우리가 포만감을 느끼기까지 최소 20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너무 빨리 먹게 되면 신호가 중추 신경에 도달하기 전에 식사를 마치게 되고 이는 자연스럽게 과식으로 이어집니다.
일본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같은 양을 먹어도 식사 속도가 빠른 사람은 천천히 먹는 사람에 비해 비만 위험이 2배나 높다고 합니다. 빠르게 배부를 때까지 먹는 사람의 경우에는 비만 위험이 3.5배 높아진다고 하더군요. 빠른 식사를 강요 당하는 직장인의 경우 매끼 식사 때마다 비만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것과 다름 없습니다.
살을 빼고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금기 식품을 정해놓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데 매 끼니를 혼자 해결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사실 실천하기가 어렵습니다. 게다가 특정 음식을 먹지 못해서 받는 스트레스도 적지 않죠. 오히려 음식을 골고루 균형 있게 섭취하되 그 양을 절제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또한 식이요법이나 운동으로도 해결하지 못하는 고도비만의 경우에는 지방흡입과 같은 외과적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살 빼기에만 급급하지 말고 힘들게 뺀 단 1㎏이라도 다시 찌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효율적이고 현명한 다이어트 비법이 아닐까요?
다이어트 10계명
1. 오후 6시 이후 금식
2. 하루 세 끼 먹되 양은 절반만
3. 수시로 물 마시기
4. 간식은 무조건 멀리
5. 술과 헤어지라
6. 음식은 무조건 천천히
7. 걷고 또 걷기
8. 많이 먹는 사람과 친해지지 말라
9. 두 치수 아래 비싼 옷 사다 놓고 입어보기
10. 만나는 사람마다 살을 빼는 중이라고 알려주기
글 : 장 지 연 | 경희대 의대·의과대학원 졸업. 대한비만체형학회 회장, 가정의학과 전문의, 경희대 의대 가정의학과 외래교수
출처 : 위클리조선 [200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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