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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게 -바다의 호르몬… 불임 막고 남편 기운 팍팍

조약돌의꿈 2009. 10. 6. 06:48

성게 
바다의 호르몬… 불임 막고 남편 기운 팍팍
성게는 극피동물 성게아문 성게강을 이루는 동물군에 속한다. 섬게라고도 한다. 문헌에서는 섬게, 해구(海毬), 해위(海蝟)라고 한다. 자산어보(玆山魚譜)에서는 보라성게를 한자로 ‘율구합(栗毬蛤)’이라 기록하고 있다. 제주도에서는 ‘구살’이라고 부르며 우리말로는 밤송이조개라 한다. 전세계적으로 약 900종이 있다. 한국에는 약 30종이 서식한다. 종류는 보라성게, 분홍성게, 말똥성게, 북쪽발똥성게 등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보라성게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

주요 영양소 성게의 주성분은 단백질과 지질. 단백질은 생선보다는 적은 편이나 비타민 A가 많아 야맹증 예방과 시력 향상에 효과가 있다. 피부나 점막을 건강하게 유지시키고 노화 방지와 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비타민 B1, B2가 충분히 함유되어 신경세포의 기능향상에도 효과적이다. 무기질 중에서는 철분이 풍부하여 조혈작용에 좋다.

약효 예로부터 성게는 강장·강정 효과가 있고 소화가 잘되며 위에 부담이 없다고 알려졌다. 또한 혈액의 흐름을 좋게 하는 작용이 있어 신체의 움직임을 활발하게 하고 활력을 느끼게 한다. 성게의 이러한 작용은 비타민 A, 아연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성게는 체온이 낮은 사람에게는 정상체온으로 회복시키는 약리 효과도 가지고 있다.

 

효용 식용하는 부위가 생식소로 독특한 향기가 있고 담백하며 달다. ‘바다의 호르몬’이라 하여 스태미나 식품으로 귀하게 대접받고 있다. 이러한 효능은 성게에 들어 있는 아연의 작용 때문이다. 아연은 췌장으로부터 분비된 인슐린 성분으로 생식기관의 작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아연이 부족하면 정력 감퇴, 불임이 생길 수 있으므로 비타민 B6 등과 함께 균형있게 섭취하도록 한다. 제주도에서는 성게가 산모의 산후식과 알코올을 해독하는 데 활용된다. 바다에서 나는 생물 중 영양가가 가장 뛰어나다고 한다.

손질법 성게를 반으로 칼집을 넣어 쪼개면 노란색 알이 네 덩어리 있다. 이것을 작은 숟가락으로 조심스럽게 떠내어 내장을 제거한 후 먹는다.

제철과 선택법 성게는 우리나라 전 해역에 걸쳐서 생산되고 있다. 5~6월이 산란기이며 봄에서 여름까지가 제철이다. 껍질을 깐 성게를 구입할 때에는 색이 노랗고 진한 것으로 알이 풀어지지 않고 윤기가 나는 것을 고른다. 검은색이 섞여 있거나 갈색을 띠는 것은 신선도가 떨어진 것이다. 또한 날로 먹을 때에는 간장을 찍어 먹어야 제 맛을 느낄 수 있다. 워낙 고급 식재료라 일식집에서는 담뱃갑만한 나무 접시에 소량 담아 내어 놓는다.

 

어울리는 요리 일반적으로는 생으로 먹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가열 조리하여 쪄서 먹어도 그 맛이 일품이다. 염장 성게, 성게 페이스트 등의 가공품도 시판되고 있다. 제주도, 거제도 등에서는 미역국을 끓일 때 성게를 넣어 별식으로 먹기도 한다. 그 밖에 성게회, 성게밥, 성게알찜, 성게알비빔밥 등이 있다.

글 : 황 지 희 | 청강문화산업대학 푸드스타일리스트학과장. 성신여대 박사과정 수료. 일본 아베노 츠지 조리학교 졸업. ‘몸에 좋은 음식물 고르기’ ‘똑똑하게 먹는 50가지 방법’ 외 다수의 음식 서적을 펴낸 식품영양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