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

겨울옷 보관법

조약돌의꿈 2014. 3. 23. 08:05



 겨울옷 보관법 
 
아쉽지만 이제, 겨울옷과 안녕을 고해야 할 때. 내년에 또 만날 날을 기약하며 차근차근 정리를 시작해보자.

옷장 정리하기

*니트
- 니트는 고이 접어 장롱 밑이나 상자에 차곡차곡 쌓아두고 습기가 차지 않게 습자지 또는 신문을 틈새에 넣는다. 옷걸이에 걸어두면 늘어나므로 조심한다.

수납공간이 여유롭지 않다면 돌돌 말아서 보관한다. 습자지 또는 신문을 등판에 대고 매장에서 판매하는 옷처럼 접는다. 가운데를 접으면 접힌자국이 선명하게 남기 때문이다. 어깨 한가운데를 지나는 중심축이 있다 생각하고 소매를 접은 뒤 돌돌 만다. 니트를 접어서 보관하려면 앞서 언급한 방식대로 한 다음, 사이사이에 습자지나 신문을 넣는다. 밝은색 니트에는 신문지의 잉크가 묻을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부직포 가방에 하나씩넣는 것도좋다.

*패딩
- 장기간 옷걸이에 걸어두면 충전재가 아래로 몰려 모양이 망가진다. 옷장 아래 같은 데드스페이스나 하드케이스 여행 가방 안에 보관한다.

세탁업체에서 씌워준 비닐은 휘발성 세제나 기름기가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벗긴다. 소매를 접은 뒤 몸통을 반으로 접어 바람이 잘 통하는 상자에 넣거나 보자기로 싼다. 종이 가방도 괜찮다. 부피가 크다고 진공 포장을 하면 원래 모양으로 회복되기 힘들다. 부피가 감당이 안된다면 돌돌 만 뒤 끈으로 느슨하게 묶는 방법도 있다.

*가죽
- 보관 전, 손질에 공을 들여야 하고 보관도 까다로운 가죽. 세균 번식을 막기 위해 옷에 묻어 있는 오염 물질을 반드시 제거한 후 통풍이 잘되는 곳에 보관한다.

콜드크림이나 전용 오일을 바르면 갈라지지 않고 원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부직포나 천으로 된 덮개를 씌워 바람이 잘 드는곳에 방충제와 걸어둔다. 비닐 덮개는 가죽에 눌어붙거나 세균 번식을 초래할 수 있다. 가죽이 맞닿으면 눌러붙을 수 있으므로 가죽끼리 떨어뜨려 놓는다.

 

공간이 여의치 않으면 다른 소재의 옷을 그 사이에 넣는다. 진공포장하면 주름이 펴지지 않는다. 소재의 특성상 곰팡이가 생기기 쉬우므로 보관 중에도 주기적으로 확인한다.

조금이라도 곰팡이가 생겼다면 마른 수건으로 털어내고 가죽 클리너로 닦은 다음 건조시키면 큰 손상은 막을 수 있다. 집게 달린 옷걸이를 이용할 경우 집게 사이에 종이를 끼운 뒤 집어야 자국이 남지 않는다.

*캐시미어
- 냄새를 잘 흡수하므로 옷을 보관하기 전, 보관 장소를 반드시 환기시킨다.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하루이틀 걸어두면 냄새가 날아간다.

환기를 충분히 시킨 곳에 접어서 보관하고 옷 사이에 습자지를 끼워 넣는다. 옷걸이에 걸면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른 옷과의 마찰을 줄이려면 부드러운 천 주머니에 넣어 보관한다.

*모피
-모피는 습기에 취약하고 부피가 줄어들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보관 전, 가볍게 흔들어서 먼지를 털어낸 후 두꺼운 옷걸이에 걸어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걸어둔다.

모피 전용 커버또는 통풍이 잘되는 천을 씌운다. 합성섬유 가방이나 비닐은 보관하는 동안 습해질 수 있으므로 피한다. 탈습제를 두면 오히려 모피 고유의 수분이 빼앗겨 가죽이 수축하고 뒤틀릴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털이 눌리지 않도록 다른 옷과 넉넉한 간격을유지하고, 장마철에는꺼내서건조시킨다.

*모직
-동물성 소재는 해충의 먹이이기 때문에 섬세하게 관리해야 한다. 보관 전, 반드시 드라이 크리닝하고 세탁 비닐을 벗겨 휘발성 세제 찌꺼기와 기름기를 날려야 한다.

해충은 습도와 온도 조건이 맞으면 왕성하게 활동하기 때문에 보관 장소를 주기적으로 순환시켜야 한다. 공기 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곳이라면 선풍기를 반나절 정도 튼다. 널찍한 나무 옷걸이에 걸어서 부직포로 된 덮개를 씌워 보관한다. 부직포 덮개가 없다면 안 입는 셔츠로 대신해도 좋다. 옷걸이에 걸기 힘들면 바지는 가로로 한 번, 스커트는 세로로 한 번만 접는다.

*무톤
- 실루엣이 망가지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쓴다. 어깨 폭이 넓은 옷걸이에 걸어서 보관한다.

보관 전, 전용 솔을 이용해 털 반대 방향으로 가볍게 빗질하여 먼지를 털어낸다. 얼룩이 있다면 미술용 지우개로 지우고 전용 클리너를 소량 묻힌 스펀지로 닦아낸 뒤 마른 헝겊으로 꾹꾹 눌러준다. 보관할 때는 천으로 된 커버를 씌우고 같은 소재끼리 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딱딱해지거나 변색되므로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 보관한다.

*다운 재킷
- 일반적인 겨울옷 손질법과 다소 차이가 있다. 옷 속에 많은 양의 거위 털이 있으므로 걸지 말고 잘 접어서 보관한다.

드라이크리닝은 외부 옷감을 손상시키고 거위 털의 볼륨을 죽일 수 있으므로 중성세제를 사용해 미지근한 물에 손세탁한다. 세탁 후 볕이 잘 들고 통풍이 잘되는 곳에 뉘어 완전히 건조시키고 봉이나 손으로 두드려 거위 털을 고르게 편다. 손질이 끝나면 잘 접은 뒤 옷보다 공간여유가있는 상자에 넣어 보관한다. 바닥에 종이를 깔아 습기를 흡수시킨다.

옷장 정리 Q&A

Q. 몇 번 입지 않은 옷들도 보관 전에 꼭 세탁해야 하나요?
A. 단 한 번 입어도 눈에 보이지 않는 극소량의 땀, 먼지, 대기 가스 등이 옷에 묻기 때문에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처음에는 안 보이지만 산화되면서 누런 얼룩으로 악화되기 때문이다.

온수와 표백제로 제거할 수도 있지만 색감이 선명하거나 울, 실크 소재는 버려야 하는 경우도 많다. 간혹 한 시즌 착용하고 다음 시즌 바로 전에 세탁하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겨울철 옷에 묻은 오염은 5~6주면 산화하므로 착용 후 곧장 세탁하는 것이 옳다. 빈도는 계절 중에 한 번, 계절이 끝난 봄에 한 번 정도가 좋다.

Q. 장마 후 옷에 곰팡이가 생겼어요. 제거 방법을 알려주세요.
A. 작은 곰팡이는 잘 털어내면 제거할 수 있지만 심한 곰팡이는 털어낸 뒤에도 누런 얼룩을 남긴다. 곰팡이의 분비물 때문이다. 락스와 소다를 희석한 물에 곰팡이가 생긴 부분을 담그면 제거할 수 있다.

하지만 모직이나 실크 소재는 해당되지 않고, 색감이 강하면 탈색될 확률이 높다. 곰팡이가 생기지 않도록 보관 전 최대한 깨끗하게 손질하고 통풍이 잘되도록 신경 써야 한다.

Q. 탈색이나 변색 없이 보관하는 방법이 있나요?
A. 의류가 탈색되는 이유는 자외선 노출, 강한 약품, 특정 가스 등이다. 보관할 때 얇은 천만 씌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것이 탈색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직사광선뿐 아니라 간접적인 햇빛도 오랜 시간 쬐면 자외선이 얇은 천을 투과하기 때문이다. 햇빛을 원천적으로막을 수 있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상책이다. 석유나 가스난로가 있는 곳도 피하고 과도한 양의 방충제 역시 탈색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신발장과 서랍장 정리하기

*가죽 부츠

-보관 전,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린다. 가죽옷과 마찬가지로 같은 소재끼리 맞닿지 않도록 주의한다.

물기를 햇볕이나 난로 또는 드라이어로 말리면 가죽이 변형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부츠 안에 신문지를 길게 말아 넣으면 실루엣도 유지되고습기 제거 효과도 볼 수 있다. 구매 시 부츠가 담겼던 주머니에 넣어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다.

*어그 부츠
- 세탁하고 보관하는 동안 습기를 조심한다. 특히 천연 어그는 통기성이 부족해 세균 번식이 쉬우므로 오염이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보관 전에 반드시 세탁한다.

젖었다면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제거하고 부츠 안에 신문지를 넣어 그늘에서 2~3일 정도 바짝 말린 후 방수·오염 예방 스프레이를 뿌린다. 가벼운 얼룩은 스펀지나 솔로 살살 문질러 제거한다. 그런 다음 부츠 안에 신문지나 습자지를 넣고 구매 시 받은 상자에 보관한다.

*스웨이드 슈즈
- 보관하기 전에 세탁을 꼼꼼히 해야 한다. 방수 스프레이를 뿌리고 솔질을 자주 해준다. 작은 얼룩은 지우개로 쓱쓱 문질러 제거한다.

마른 수건으로 누르듯이 습기를 제거한다. 완전히 마르면 전용 솔을 이용해 결 방향대로 빗어 먼지를 털어낸다. 얼룩이 심하면 전용 샴푸로 세탁하되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마무리한다. 신발 안쪽에 신문지를 넣어 형태를 잡고 그늘에 보관한다.

*퍼 부츠
- 퍼와 가죽 부분을 나누어 손질한 뒤 보관한다. 퍼와 가죽 의류의 보관 방법을 참고하면 쉽다.

가죽은 먼지를 털고 가죽 크리너로 닦는다. 퍼의 경우 천연 소재는 헝겊에 알코올을 묻혀 닦아낸다. 인조 털은 먼지를 툭툭 털어낸 뒤 물에 적셔 오염 부분을 제거하고 물기는 드라이어로 말린다. 보관 시 부츠를 눕히거나 서로 맞닿게 놓으면 털의 볼륨이 줄어든다는 점에 주의한다. 보관장소는 주기적으로 환기를 시켜 습기가 차지 않도록 한다.

신발장 정리 Q&A
Q. 신발에서 자꾸 냄새가 난다면?
A. 세탁해도 신발 냄새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탈취 스프레이를 뿌린다. 충전식 적외선 신발 건조기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서랍장 정리 TIP
작은 의류 소품 정리의 핵심은‘공간 분할’. 우유팩을 서랍장 크기에 맞춰 그 안을 채운다. 부피가 큰 스타킹은 1000ml 우유팩 옆부분을 잘라서눕혀 사용한다. 한 철 쉬었다 신는 양말은 헝겊 주머니에 한꺼번에 넣어 정리한다.

장갑
소재에 따라 보관법에 차이가 있다. 가죽 장갑은 융으로 된 덮개에, 스웨이드 장갑은 종이 봉투에 넣는다. 니트 장갑은 신문지를 깔아 습기로부터 보호한다.

레깅스
울샴푸나 드라이크리닝 세제로 손빨래한다. 손빨래할 여유가 없다면 매듭을 지어 세탁망에 넣고 세탁기에 돌린다. 건조시킨 뒤 작은 통에 돌돌 말아 보관한다.

옷 종류에 따라 수납 위치를 달리한다.
습기에 강한 면과 합성섬유 소재의 옷은 옷장 아래쪽, 모직 섬유 소재의 옷은 옷장 중간, 비단과 캐시미어처럼 습기에 약한 고급 섬유는 옷장 위쪽에 넣어 보관한다.

데드스페이스를 최대한 활용한다.
옷을 걸고 남은 아래, 옷장 위처럼 손이 잘 닿지 않는 부분을 놓치지 않는다. 상자나 바구니로 정리하거나 옷장 문 안쪽에 막대봉을 달아 머플러나 스카프를 정리하는 것도 좋다.

옷장 안 습기에 신경 쓴다.
습기는 옷을 변형시키므로 옷장 안에 숯이나 제습제를 항상 넣어둔다. 제습제가 없으면 돌돌만 신문지를 안 신는 스타킹에 넣고 옷장 한쪽에 둔다.

옷에 밴 방충제 냄새는 바람이 답이다.
바람을 충분히 쐬이도록 한다. 바로 입어야 하는 경우라면 드라이어 바람을 옷 전체에 쐬인다. 세탁기에 건조 코스가 있다면 열을 가하지 않은 채 건조한 바람만 쐰다.


출처 : http://danmee.chosun.com 2014.3.12
참고도서《살림궁금증709》,《 친환경살림의여왕》자료협조갭(02 3143 6778), 게스(02 3449 9534), 르베이지(02 3438 6212), 바버(02 543 7685), 빈폴(02 772 3825), 성진모피(02 543 7685), 알도(02 551 7012), 어그오스트레일리아(02 3445 7712), 에코(031 628 4800), 잇미샤(02 520 6500) /에디터 김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