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의 지혜

약용식물

조약돌의꿈 2014. 4. 13. 13:33

약용식물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 <우리 산에 자라는 약용식물> 발간
국내 540종 약용식물 소개, 사용법 등 소개


 
우리는 매일 세 끼씩 음식을 챙겨먹고 간식과 음료 등 다양한 음식을 먹는다. ‘보릿고개’를 고민하던 옛 시절보다 먹거리가 훨씬 풍족해졌는데 병은 더욱 늘어났다. 왜 그럴까.

사람은 언제, 어떤 식품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몸속에 독이 만들어지기도 하고 약이 되기도 한다.

예부터 우리 선조들은 약용식물(약초)을 이용해 평소 건강을 지키고 병을 치료했다. 도라지를 물에 담가 독성을 제거한 후에 먹음으로써 기관지와 폐를 보호했고, 체기가 있거나 소화가 되지 않으면 생강차를 만들어 마셨다.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산나물은 데치거나 무쳐서 항시 반찬으로 먹었다.

약초는 쓰기에 따라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한다. 드라마 ‘허준’에서 구암 선생이 약초를 공부하기 위해 약초를 캐서 직접 먹어가면서 그 효능을 기록하는 장면을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날 먹은 독초로 인해 위급한 상황에 빠지는 장면도 보았을 것이다. 이처럼 약초의 효능은 아주 오래 전부터 수많은 사람들의 연구와 경험을 통해 검증되고 기록되면서 후대로 내려왔다.

최근에는 검증되지 않은 건강정보들이 난무하고 있어 문제가 되기도 한다. 약초의 종류에 따라 약과 독이 되기도 하지만, 약초를 어떤 체질의 사람에게 쓰느냐에 따라 약과 독이 되기도 하는 만큼 약초를 쓰기 전에는 전문가의 지시를 꼭 받아야 한다.

이러한 정보의 필요성에 따라 우리나라에 자라는 약용식물을 소개하는 지침서가 나왔다. 산림청 산하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는 우리나라 산에서 자라는 약용식물 540종의 성분과 효능을 모아 <우리 산에 자라는 약용식물>이라는 제목의 책자로 발간했다.

655페이지에 달하는 이 도감에는 우리나라 산야에 자생하는 약용식물에 대한 소개와 함께 이용방법과 효능, 복용하는 방법까지 담았다. 또한 식물의 분류 체계에 따라 양치식물, 나자식물, 피자식물 세 가지로 분류해 사진과 함께 실었다. 또한 약용식물이 한방에서 쓰일 때는 그 이름이 달라지는 경우가 많아 약재명도 따로 표기했다.

우리나라에는 구기자, 참당귀, 생강, 오미자, 칡, 더덕 등 총 2,190여 종의 약용식물이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은 그중 산길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540종을 골라 소개했다. 이에 책에 실린 약용식물 중 봄철에 흔히 구할 수 있는 것을 몇 가지 소개한다. 내용은 <우리 산에 자라는 약용식물>에 실린 원문을 기본으로, 어려운 단어는 쉽게 풀어 쓰거나 간단한 설명을 달았다.


봄철에 흔히 볼 수 있는 약용식물
달래(백합과)
산과 들에 자라는 다년초로 높이 5~12cm이다. 비늘줄기는 넓은 난형이며 두껍고 물결같이 구불구불한 횡세포로 된다. 잎은 1~2개이며 선형이고 단면은 초승달 모양이다. 꽃은 백색 또는 붉은빛이 도는 백색으로 4~5월에 핀다. 열매는 삭과(익으면 과피가 말라 쪼개지면서 씨를 퍼뜨리는, 여러 개의 씨방으로 된 열매)로 둥글다.*산달래에 비해 전체가 작고 잎이 꽃자루보다 길다.
분포 한국(중남부), 중국, 일본, 러시아
약재명 해백(白)
이용 비늘줄기를 채취해 말린다.
효능 설사, 몽정, 살충, 설사, 심장염, 진통, 폐렴, 해독
용법 (내복)탕전(湯煎, 탕이나 증기로 가열하는 것)해서 복용한다.

냉이(십자화과)
산과 들에 자라는 이년초로 높이 10~50cm이고 전체에 털이 있으며 뿌리가 곧고 백색이다. 뿌리에서 돋는 잎은 깃처럼 갈라지며 줄기에 달린 잎은 어긋나고 잎자루가 없다. 꽃은 5~6월, 긴 꽃대에 여러 개의 꽃이 어긋나게 붙어 밑에서부터 맨 위까지 핀다. 열매는 각과(단단한 껍데기와 깍정이에 싸여 한 개의 씨만이 들어 있는 열매)로 털이 없다.
분포 한국(전국), 중국
약재명 제채(齊菜)
이용 전초를 개화시기에 채취해 햇볕에 말린다.
효능 간질, 결막염, 고혈압, 두통, 부종, 소아열병, 열병, 위경련, 위열, 이완출혈, 임질, 자궁수축, 중풍, 지혈, 천식, 치통, 폐결핵, 폐기천식, 폐농양, 폐렴, 해독, 간견병증
용법 (내복)탕전하거나 환약, 가루약으로 복용한다. (외용)찧어서 즙액을 상처 부위에 바르거나 점안한다.

씀바귀(국화과)
산에 자라는 다년초로 높이 25~50cm이고 윗부분에서 가지가 갈라진다. 뿌리에서 돋은 잎은 꽃이 필 때까지 남아 있다. 줄기에 달린 잎은 2~3개이며, 치아처럼 생긴 톱니가 있고 깃처럼 갈라진다. 꽃은 황색으로 5~7월에 가지 끝과 원줄기 끝에 평평하고 가지런하게 핀다.
분포 한국(전국), 일본
약재명 황과채(黃瓜菜)
이용 전초를 채취해 말린다.
효능 간경화, 간장보호, 골절, 골절증, 구내염, 구창, 만성간염, 만성기관지염, 식욕부진, 열병, 이질, 진정, 진통, 최면제, 축농증, 타박상, 폐열, 해독, 해열
용법 (내복)탕전해서 복용한다.

구기자나무(가지과)
마을 근처에 자라는 악엽관목으로 높이가 4m에 달하고 원줄기는 비스듬히 자란다. 잎은 어긋나 자라지만 여러 개가 뭉쳐난다. 꽃은 연한 자줏빛으로 6~9월에 잎겨드랑이에 1~4개씩 달린다. 열매는 장과로 난형 또는 장타원형이다.
분포 한국(전국), 중국, 일본, 대만
약재명 구기자(枸杞子)
이용 과실 성숙기에 채취해 햇볕에 말린다.
효능 간경변증, 간염, 간질, 강장보호, 고혈압, 구내염, 당뇨병, 만성간염, 만성피로, 위궤양, 저혈압, 정력증진, 조루증, 최음제, 춘곤증, 췌장염, 폐결핵, 피부노화방지, 협심증
용법 (내복)탕전하거나 환약, 가루약으로 복용하거나 술에 담가 복용한다.

쑥(국화과)
산과 들에 자라는 다년초로 높이 60~120cm이고 원줄기에 세로줄이 있으며 전체에 거미줄 같은 털이 있다. 뿌리에 돋은 잎은 후에 쓰러지고 줄기에 달린 잎은 타원형이며 깃처럼 깊게 갈라진다. 꽃은 7~9월에 피며 꽃자루가 거의 없고 원줄기 끝에 원추형으로 핀다.
분포 한국(전국), 일본
약재명 애엽(艾葉)
이용 전초가 목질화(식물이 나무처럼 딱딱하게 변하는 것)되기 전에 채취해 햇볕에 말린다.
효능 강정제, 고혈압, 관절염, 기관지염, 만성요통, 만성위염, 만성피로, 소아피부병, 이명, 인두염, 자궁냉증, 주부습진, 중풍, 치핵, 황달, 후두염
용법 (내복)탕전해서 복용한다. (외용)달이거나 고약으로 만들어 붙인다.

유채(십자화과)
재배하는 이년초로 높이가 1m에 달한다. 줄기에 달린 잎은 깃처럼 갈라지는 것도 있고 끝이 둔한 치아 모양의 톱니가 있다. 꽃은 황색으로 4월경 가지와 원줄기 끝에 어긋나게 붙어 밑에서부터 맨 위까지 핀다. 열매는 각과로 끝에 긴 부리가 있고 원주형이며 종자는 검은 갈색이다.
분포 한국(남부), 중국
약재명 운대자(蕓臺子)
이용 종자를 5~6월경 채취해 햇볕에 말린다.
효능 이질, 종기, 치루, 편두통, 풍, 유방염, 어혈복통, 단독, 악창
용법 (내복)탕전하거나 환약, 가루약으로 복용한다. (외용)기름을 짜서 상처 부위에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