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수가 있는 풍경 ② 탑정호와 로맨틱 카페
카페가 있는 호수로 드라이브를 떠난다. 그곳에는 진한 향기의 커피가 있고 은은한 음악이 있다. 그리고 꿈틀대는 사랑이 있다. 호수에 석양이 떨어진다. 수면에 반사된 붉은빛이 주위에 부서진다. 따뜻한 커피가 목으로 넘어가 온몸을 데운다. 은은한 음악이 흐르면서 로맨틱한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그 순간 가슴속에 숨겨두었던 감정을 서슴없이 고백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호숫가로 드라이브를 떠나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런 판타지를 품게 마련이다. 논산 탑정호는 조용하고 한적한 호반길이 있어서 좋고, 로맨틱한 분위기의 카페가 있어서 더욱 반가운 곳이다.
논산 가야곡면, 부적면, 양촌면으로 둘러싸인 탑정호는 아직 제대로 정비가 되지 않았다. 양촌면과 가야곡면을 잇는 도로도 다 연결되지 않은 탓에 호숫가 전체를 드라이브하는 것은 무리다. 그럼에도 주말이면 연인들의 발길이 잦다. 저녁 무렵이면 호수를 바라보며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드라이브의 출발점은 탑정댐이다. 탑정댐 바로 아래에 놓인 탑정교를 지나 103번 지방도를 타고 탑정리, 충곡리를 돌아 나간다. 신풍리를 관통한 뒤 697번 지방도로 갈아탄 후 병암리까지 달리는 호수의 북쪽 코스가 드라이브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비교적 긴 구간이지만 막힘이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길이 호수와 인접하고, 길 높이도 호수면과 비슷해 가까운 곳에서 호수를 감상할 수 있다. 병암리와 산정리, 조정리를 잇는 호수 동쪽에는 호반길이 없다. 68번 지방도와 643번 지방도를 차례로 타고 마을 외곽을 돌아 나오면 처음 출발했던 탑정댐에 이른다. 드라이브의 끝은 호수가 보이는 카페다. 탑정댐에서 탑정교를 건너지 않고 계속 직진하면 종연리가 나온다. 모던하고 세련된 대여섯 개의 카페가 호숫가에 줄지어 섰다. ‘카페촌’이라 부르기에는 그 규모가 턱없이 작다. 하지만 어떤 곳에 들어가더라도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목조 데크와 야외 테라스를 갖춘 곳도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곳은 ‘레이크힐’. 주변 카페 가운데 규모가 크고 정원 조경도 제일 잘 돼 있다. 정원에는 야외 테라스와 산책로 벤치도 갖춰져 있다.
외벽이 통유리라 실내에서도 호수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엘파소’에는 2층에 야외 테라스가 있다. ‘어드레스’와 ‘루체’는 인테리어가 뛰어난 곳이다. 특히 ‘루체’에선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을 라이브로 들을 수 있다. ▒Way to Way 탑정대 아래에서 탑정교를 건너 103번 지방도를 타는 것이 좋다. 충곡리, 신풍리, 반골리를 거친 후 다시 697번 지방도로 갈아타야 한다. 신흥교를 건너 68번 지방도로 옮겨 타고 이후 가야곡 이정표를 따라가면 호수를 한 바퀴 도는 코스. 처음 출발점이었던 탑정댐 아래에 이르면 탑정교를 건너지 말고 계속 직진하자. ‘카페촌’이 나온다. 길은 조정리 마을을 지나면서 끊긴다.
▒Private Po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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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
: 애니카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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