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란
혈압 낮추고 위궤양에 효과
토란(土卵)의 기원은 인도로 추정된다. 선사시대에 태평양 연안 섬, 지중해에서 발견돼 기원전 100년에 서부 아프리카에서 경작되었으며, 그 후 서인도제도와 아메리카의 열대 지역으로 전파되었다. 중국의 ‘사기(史記)’ ‘제민요술(齊民要術)’에 그 기록이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향약구급방’에 기록된 것으로 미루어 고려시대 이전에 도입된 것으로 여겨진다.
토란(土卵)은 우자(芋子), 토련(土蓮), 토지(土芝), 흑토, 땅토란으로 불리며 열대·온대 지방에서 재배되는 다년생 초본으로 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
주요 영양소
구근류 중 100g당 칼로리가 58㎉로 가장 낮다. 주성분은 전분이고 텍스트린과 설탕이 들어 있어 고유의 단맛을 낸다. 감자류 중에서는 비교적 단백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칼륨이 365㎎ 들어 있다. 또 비타민 B1이 0.08㎎, B2가 0.03㎎ 함유돼 있다.
조리 포인트
갈변을 방지하기 위해 소금이나 식초를 넣고 삶으면 좋으나 영양 손실이 크므로 담수에 넣고 삶는 것이 좋다. 껍질이 붙어 있는 상태에서 찌는 것이 영양 손실을 줄일 수 있는 조리법이다.
어울리는 요리
국, 조림 또는 으깨서 크로켓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약용
토란의 미끈미끈한 점액질 성분인 갈락탄(galactan)은 다당류의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결합한 것으로 혈압과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구근류 중에 가장 많은 식이섬유소가 들어 있어 변비 개선에 효과가 있다.
또한 점액질의 성분 중 뮤틴(mutin)은 점막을 촉촉하게 하여 점막의 손상을 예방하는 작용과 위궤양 예방에 효과적이며 소화효소인 펩신으로부터 위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토란은 만성피로에 효과적인 칼륨이 충분히 들어있어 평상시 꾸준히 식용하면 피로에 지친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약효
‘동의보감’에 토란은 산부의 어혈을 터트리고 피와 원기를 보호할 뿐 아니라 장과 위를 원만하게 하고 기부(肌膚)를 채우며 족을 윤활하게 하고 숙혈(宿血)과 사기(邪氣)를 없애준다고 하였다.
또한 토란은 해독의 특효약이며,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통증과 부종 등에 부착하여 치료를 하고 있다.
장과 위를 보하며 골 중의 숙혈을 없애주고 독이 있으나 익히면 이득이 된다 ‘산림경제’에서는 토란을 달여 먹으면 양식 같아서 배고프지 아니하다 하였고, ‘신간구황촬요’에서는 물 가깝고 비옥한 곳에 심었다가 가물면 물을 주고 김을 자주 매어주면 수확을 배가 되게 하여 구황 식품으로 썼다고 한다.
제철과 선택법
가을에서 초겨울에 걸쳐 생산되며 선택 시에는 둥그스름하면서 촉촉하게 흙이 묻어 있는 것이 신선하다. 움푹 패어 있거나 주름진 것은 좋지 않다. 짙은 적황색이나 녹색을 띠는 것은 아린 맛이 강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열대성 채소이므로 상온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 주로 전남 곡성 농협에서 전체 양의 80% 이상이 수확되며 그 외에 경기도 여주, 이천 지역과 충청도 지역에서 소량 재배되고 있다.
글 : 황 지 희 | 성신여대 박사과정 수료. 일본 아베노 츠지 조리학교 졸업. ‘몸에 좋은 음식물 고르기’ ‘똑똑하게 먹는 50가지 방법’ 외 다수의 음식 서적을 펴낸 식품영양학자
출처 : 위클리조선
'건강하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건강정보 & 칼럼 (0) | 2009.06.26 |
---|---|
치매에 콩·우유·카레 등 좋아 (0) | 2009.06.24 |
대추 (0) | 2009.06.22 |
평소 알아두어야 할 상식-허리건강 (0) | 2009.06.21 |
피부, 폐경기 여성 괴롭히는 탈모 가장 좋은 치료법은 웃음 (0) | 2009.06.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