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대추

조약돌의꿈 2009. 6. 22. 10:49

대추 

불면증 개선… 충치 있을 땐 피해야

 대추는 갈매나뭇과(Rhamnaceae)의 낙엽, 활엽, 향목의 열매로서 원산지는 북아프리카와 서유럽이며, 주산지는 중국이다. 대추는 껍질이 적색을 띠고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길·흉사, 예식에 올려졌으며 생식 및 요리를 통해 식용되고 있다. 생 대추는 저장성이 낮기 때문에 주로 건조하여 사용한다. 열매가 많이 열리는 대추는 풍요와 다산의 의미가 함축되어 있어, 특히 다남(多男)을 기원하는 상징물로서 폐백에 쓰인다. 또한 대추는 감, 밤과 함께 삼색과실의 하나로서 제사상에 오르는 것은 물론이고 전통식품, 한방약재로서도 널리 이용되어왔으며 홍추, 조(棗), 목밀(木蜜)이라고도 한다.

 

주요 영양소
대추는 수분 함량이 낮으며, 주성분은 탄수화물로 철분과 칼슘이 다량 함유되어 있다. 그밖에 단백질, 지방, 회분이 함유되어 있고, 칼륨, 니아신(niacin), 비타민 B1, B2가 풍부하다. 이외에도 대추에만 함유되어 있는 대추당(zizyphoside)이 상당량 함유되어 있다. 생 대추에는 비타민 C가 들어 있으나 건조 대추에는 거의 없고, 중풍을 예방하는 효과를 가진 비타민 P가 많이 들어 있다.

 

약용
대추는 씨와 함께 한방에서 다각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이뇨, 강장, 견인통, 지각과민증, 신체동통, 기관지염, 결핵, 출혈성 질환, 강정, 체력회복, 거담, 진정, 혈압강하, 항염제, 암 등 40~50여종의 약리효과가 알려져 있다. 대추의 과실에는 사포닌, 벤젠알코올 배당체, 유기산류를 함유하고 있고, 대추의 씨앗은 산조인(酸棗仁)이라고도 불리며, 지방유ㆍ사포닌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진정ㆍ최면 작용이 있다.

 

어울리는 요리
9월에 따서 말린 건조 대추는 죽, 떡, 약식, 차, 한과류 등에 이용한다. 깨끗하게 씻어 준비한 대추에 4~5배의 물을 붓고 40~50분 가량 끓인 후 과육이 흐물거릴 때 체에 내린다. 대추차와 어울리는 대추경단은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끓는 물에 익힌 후 채친 대추에 굴려 완성한다.

조리 포인트
대추에는 감미를 내는 당류의 함량이 매우 높아서 이를 이용할 경우 정제한 설탕을 사용하였을 때 인체에 미치는 각종 부작용을 없앨 수 있다. 실제 각종 한방에서는 감초와 함께 맛을 조화시키는 재료로 이용되고 있다.

제철과 선택법
대추는 늦은 봄에 꽃이 피고 9월에 들어서 붉게 익는다. 이때 수확하여 즉시 건조시켜야 연화되지 않는다. 껍질이 윤이 나고 벌레 먹은 것이 없이 깨끗하고, 살이 연한 황갈색인 것을 고른다.

 

 

약효
한방에서는 강장, 진통, 이뇨, 건위, 해독 등에 쓰이고 있다. 위와 장의 기능이 약하여 소화가 잘 안되고 기운이 없으며, 식욕이 없는 사람에게 좋다. 또한 얼굴에 핏기가 없고 입술과 피부가 건조하며, 때로는 불면증에 시달리고 마음이 불안한 증상을 개선시킨다. 항종양 및 항알레르기 작용도 있다. 하지만 충치나 치통에 금하며, 소아의 황달에는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글 : 황 지 희 | 성신여대 박사과정 수료. 일본 아베노 츠지 조리학교 졸업. ‘몸에 좋은 음식물 고르기’ ‘똑똑하게 먹는 50가지 방법’ 외 다수의 음식 서적을 펴낸 식품영양학자
 

출처 : 위클리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