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도담삼봉을 다녀오다

조약돌의꿈 2017. 12. 4. 00:42

 

☆도담 삼봉을 다녀오다☆ 2017.10.12(목)
도담 삼봉은 단양팔경 중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다.
단양시내에서 제천 방향으로 3km 정도 남한강을 거슬려 오르면 맑은 물이 굽이치는 강 한가운데 
세개의 봉우리가 솟아있다.
일찍이 퇴계 이황 선생은 도담 삼봉을 이렇게 글로 옮겼다.
"도담에 떠 있는 세 봉우리,
 아름답고 수려한 그 자태에
 취하지 않을 사람 없을 ~~~

이처럼 도담 삼봉은 글로, 그림으로, 사진으로 남긴 이들은 수 없이 많다.

나에게도 이곳 도담 삼봉은 추억 어린 곳이다.
젊은 시절, 영주시 봉현 학교 재직시 이곳으로 학생들을 데리고 소풍 왔던 곳이다.
풍기역까지 2km를 걸어서 기차를 타고 도담역(당시 역이름: 메포역)에 내려서 또 3km를 걸어 이곳 
삼봉까지 왔으니 지금 생각하면 그 시절의 아름다운 추억이었다.

그 뿐 아니라 나에 어린 시절, 영주에서 여길 소풍 온다고~~
그 때엔 기차의 객실이 아닌 기차 곱배를 타고 도담역에 내려서 이곳까지 걸어서 소풍을 왔다.
어머니가 싸주신 뺀또(도시락)를 매고..., 그림처럼 신기하게 보이던 삼봉을...., 
이제 인생의 황혼기에 다시 찾으니 감개 무량할 따름이다.

그 시절 그리운 벗들이여!  
지금은 어디서 무엇들 하는가?

들려오는 얘기론 벌써 불귀의 객이 된 벗들도 있다니 들을 때 마다 가슴이 아려온다.
젊은 시절, 한 세대를 같이 살면서 어릴땐 가난으로,  배곱품으로~~~
어른이 되어선 한강의 기적이란 조국 근대화의 역군으로 경제 개발의 종잣돈을 벌기 위하여 열사의 땅 
중동에서, 서독의 광부로, 간호사로, 죽음을 담보로 한 월남전에서 생사를 걸었고, 피땀 흘러 일하며~~~ 
높고 높던 보릿고개 넘을 때 얼마나 힘들었나?   벗들이여! 

불귀의 객이된 벗이여!
그래도 우린 단군이래 4300여 년 동안 우리 조상들이 초근목피(草根木皮)로 굶주리며 살던 민생고를 
해결한 우리 민족사에서 가장 위대한 백성으로 살지 않았던가!
영겁(永劫)에 비하면 우리 인생 아주 짧음이니 너무 서러워 말게나, 우리도 잠시후 그리로 간다네.

살아 있음이 미안하구나!
우린 그 꼴난 지하철도 공짜로 타고 다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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