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정 회고록세월은 왜 이렇게 빠른지 어느새 머리도 빠지고 백발이 되더니 턱밑엔 주름이요 코밑엔 고양이 수염에 온몸 곳곳에는 검은점이 자꾸 생기네. 물 마시다 사래들고 오징어를 씹던 어금니 는 인프란트로 모두 채웠네 .안경을 안쓰면 신문 글자도 얼른 거리니 세상 만사 보고도 못본척 살란 말인가 .아니면 세상이 시끄러우니 보고도 못본척 눈감으란 말인가 .그런데 모르는척 살려하니 눈꼴 시린게 어디 한두가지 이던가.나이들면 철이 든다 하더니 보고 들은게 많아서인가 잔소리만 늘어가니 구박도 늘어나네.잠자리 포근하던 젊은 시절은 모두 지나가고 이제는 긴긴밤 잠 못이루며 이생각 저생각에 개꿈만 꾸다가 뜬 눈으로 뒤척이니 하품만 나오고 .먹고나면 식곤증으로 꾸벅꾸벅 졸다가 침까지 흘리니 누가 보았을까 깜짝 놀라 ..